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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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1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등장편 [바로가기 →]

2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열풍의 시작편 [바로가기 →]

3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현황편

현황

해가 뜨면서 드디어 마지막 챕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냥 출근했다고 생각하고 분석을 진행하겠다. 2021년 부터 현재까지의 키워드 분석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아주 재미있는 분석결과가 나와서 이번 챕터에서는 조건에 따른 다양한 분석결과를 통해 다각도로 메타버스 키워드의 트렌드에 대해서 풀어보려 한다.

다만 이전 챕터까지는 연단위로 분석하였는데, 어차피 2021년 초의 데이터는 2020년 말 데이터와 데이터 볼륨 자체가 유사하고, 2021년 12월 부터 현재까지의 트렌드를 이어서 보는 것이 의미 있을것 같아, 분석 범위를 2021년 3월 1일 부터 2022년 2월 28일 까지로 설정 하였다. 2021년 초에 뭔가 굵직한 뉴스들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사실 2021년은 그냥 스치기만 해도 메타버스. 감자도 메타버스인 시절이었기 때문에 여러 굵직한 이벤트나 발표, 사례 등을 소개하기 보다, 대세 분석에 중점을 두려 한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이런 저런 fact 기반 뉴스들은 이제 알만한 사람 다 알고, 귀에 못이 막히도록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아직도 대체 뭔소린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메타버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경기일으키고, 아마 대한민국에 메타버스 전문가라고 할 사람 10,000명은 될거라 감히 장담한다.

자 그러면 일단 아까 설정한 기본 조건으로 데이터를 한번 까보자.

위 데이터는 데이터 분석 기간만 설정하고 뽑은 언급량 추이 데이터이다. 시각적으로 확인 되는 부분은 11월에 정점 찍고 12월에 절반이하로 폭락 했다가 올해들어 약간 언급량이 증가되는 추세로 판단 된다. 대체 연말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저런 그래프가 나오는걸까 궁금해서, 이번에는 긍/부정 분석 결과를 뽑아 보았다.

오케이, 11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부정비율이 가장 높다. 일단 눈에 보이는 부정 키워드 중에 ‘비판’이라는 키워드의 원문 목록을 뽑아보니 다음과 같다.

이번에는 ‘설명하지 못하다'는 키워드에 대해서 원문목록을 뽑아 보았다. 물론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유니크한 문서도 있지만, 스크롤을 아무리 내려도 끝이 안나올만큼 반복되는 트윗은 리트윗으로 판단 되어

리트윗 제거 옵션을 켜고 다시 긍/부정 분석을 진행해 보았다. 참고로, 설명하지 못하다에 대한 원문 트윗은 삭제가 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리트윗을 제거 했더니 갑자기 부정적인 키워드가 사라져 버렸다. 심지어 해당 기간동안 대표 부정 키워드는 추출도 되지 않는다. 같은 조건으로 리트윗을 제거한 상태로 언급량 분석을 다시 해보았다. 11월~12월 간 격차가 확연히 줄어 들었다.

그럼 트위터를 빼고 한번 분석해 볼까 싶었다.

격차가 더 줄어 들었다. 이 경우 마지막 2월달은 날짜가 2~3일 적은 관계로 약간의 보정을 한다면 언급량은 연말부터 지금까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가지 눈여겨 봐야할 추이는 뉴스 생산량과 커뮤니티 문서의 완만한 하락세이다. 하지만, 무작정 트위터를 제거한 상태의 분석 데이터로 어느정도 언급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낼 수 있을까? 트위터는 다시 좀더 들여다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유튜브 분석을 진행해 보았다. 참고로 유튜브 콘텐트 제작은 블로그, 커뮤니티에 글쓰기나 트윗 하는것보다 훨씬 많은 공을 들여야 하고 허들이 높다. 따라서 유튜브 콘텐트 생산량은 해비 인플루언서의 동향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11월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어쨋든 유튜브 콘텐트 생산량은 확실히 감소세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필자는 이 감소세를 아주 단순한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한다. 유튜브 콘텐트의 특성상 소위 ‘어그로’(관심)를 끌만한 소재가 고갈되었다고 보고 있다. 작년 까지만 해도 대체 메타버스가 무엇인가? 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히 조회수를 만들 수 있었고, 이 단계를 지나고 나면 메타버스는 허상이다! 같은 제목으로 한번 더 조회수를 뽑을 수 있다고 본다.

사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꼽으라면 필자는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에 대한 기대감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시기의 연관어는 이전 시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 분석결과의 녹색 태그들은 경제/사회 분야의 키워드 들이다. 우 상단을 보면 순위변화가 가장 큰 키워드가 ‘산업’이다.

해당 기간의 연관어 전체 순위를 봐도 키워드의 성격이 명확하다. 이전 시기의 추상적인 단어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돈과 직결된 키워드들이 점령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온 여러 사건과 발표가 있었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바뀌었고, 이에 맞서 MS는 기업 친화적 메타버스 전략을 들고 나왔다. 엔비디아 젠슨황은 메타버스가 온다! 그러니까 그래픽이 중요해질거고 엔비디아는 더 중요해질거야, 요즘 AI만 미는줄 알았지? 메타버스랑 AI랑 엔비디아 없이 될거 같아? 등등 다양한 함의를 가진 일갈을 날렸다. 제페토 사용자가 3억 가까이 늘어났고, 통신사들도 작정하고 달려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거의 모든 VR AR MR XR 하던 회사들은 다 메타버스 개발사로 옷을 갈아입었고, CG/VFX 하던 대형 스튜디오들도 갑자기 모두 메타버스 회사가 되었다. IP 홀더들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SM 엔터는 역시나 빠르게 메타휴먼 아이돌을 만들어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CJ나 카카오는 어떤가 뉴스 찾아보시면 수천개의 기사가 쏟아진다. 사실 제페토도 메타버스 키워드가 나오기 전에는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소개되었었고, 그 이전에는 나를 닮은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AI기반 캐릭터 생성 툴이었다. 얼마전에는 현대차도 테크 컨퍼런스를 열어 메타버스를 언급했다.

이쯤 되면 메타버스는 거의 마법의 단어에 가깝다. 그만큼 추상적일 수도, 모호할 수도 혹은 반대로 스케일이 클수도, 완전한 게임 체인저일수도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메타버스 키워드로 투자받을 곳은 어느정도 투자도 받았고, 대중소 기업이 다양한 비전을 발표 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나마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기업은 몇 안된다. 아바타 툴로 시작한 제페토, 케주얼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MMORPG 포트나이트 등이 메타버스 키워드를 입었지만 그나마 사용자 수나 매출로 벨류를 증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례이다. 정확히는 진짜 제대로 된 네이티브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가장 진심인 기업은 메타 정도라고 판단한다. 석연치 않은 이유가 숨어있다고 의심 받지만 어쨋든 사명을 바꾸고, 하드웨어 부터 서비스까지 리스크를 안고 도전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도 꽤 크겠지만, 아무튼 메타로 사명을 바꾸고 출시하는 서비스들이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지는 못한듯 하다. 거대 기업의 전략과 자금력 앞에서 예단일 수도 있지만, 오늘자 현황은 그렇게 보인다. 앞선 사례에서 분석했듯, 그나마 디센트럴랜드나 더 샌드박스 같은 기업은 여기에 블록체인과 NFT을 입혀서 기대 벨류를 더 높여놨고, 어쨋든 사람들이 돈주고 사니까 일단 성장을 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추가로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유튜브 콘텐트 트렌드를 보면 대부분의 메타버스 키워드는 블록체인과 NFT를 세트로 언급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똑같이 블록체인과 NFT라는 키워드를 메타버스와 엮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다들 ESG경영을 엮어서 재포장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참 개인의견을 쓰다보니 너무 나가는것 같아서 이쯤하고, 아까 궁금하게 남겨 놓았던 2021년 11월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날짜별로 분석을 해보았다.

조사해 보니 첫번째 피크 친 날은 서울시에서 메타버스 행정 한다고 발표하고 나서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던 날이고, 두번째 피크친 날은 몇가지 이슈가 복합적인것으로 보이는데, 데못죽이라는 웹소설을 메타버스화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팬들이 화가난 상황, 이 소설에 등장하는 테스타라는 가상의 아이돌 그룹이 있는데 이 캐릭터들을 메타버스로 데뷔 시킨다는 이야기에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함.

이어서 유튜브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날짜별로 봤더니, 18일에 뭔가 있었던것으로 추정.

전망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쯤 되면 메타버스는 거의 마법의 단어에 가깝다. 그만큼 추상적일 수도, 모호할 수도 혹은 반대로 스케일이 클 수 도, 완전한 게임 체인저일 수 도 있다. 정확히는 진짜 제대로 된 네이티브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네이버제트 등등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당분간 열시미 물밑에서 기술을 갈고 닦으며, 밖으로는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와 관심을 끌려 노력할 것이다. 근 시일 내 더욱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거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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