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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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1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등장편

2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열풍의 시작편 [바로가기 →]

3편 - 등장과 열풍 그리고 현황 ‘메타버스’ 현황편 [바로가기 →]

들어가며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는 어느날 혜성처럼 등장하여, 2021년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핫 키워드이다. 키워드 자체가 가진 모호성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보니, 각계의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마다 다양한 정의를 제시하며 갑론을박이 펼쳐 졌다. 80년대 소설에서 나온 단어를 90년대에 간헐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정의하는 시도가 학계를 중심으로 초기에 퍼졌으나, 최근에는 이 키워드가 실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논의 되기도 하고, 과연 실체가 있는 키워드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필자는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기 몇년전부터 가상현실(VR)과 연관된 산업분야에 초기 시장 단계부터 직 간접적으로 종사하며 일을 해왔는데, VR과 AR이 공통 분모를 가지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을 간과하며 두 키워드를 묶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단계를 지나, 어느날 MR이라는 키워드가 새로 등장하고, 이들을 또 묶어서 통칭하는 XR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고, 지금은 위 산업영역을 넘어 거의 전 산업군에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대동단결하는 것을 최전선에서 목도하며, 개인적으로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을 영위하면서 대세가 되는 키워드를 때에 따라 이용했다는 점은 부끄럽지만 사실이기도 하다.

오늘 작성하는 리포트는 썸트렌드 분석을 이용하여,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의 등장과 열풍, 그리고 오늘날의 현황과 조심스러운 전망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어떠한 형태로 구체성을 띄는 정의로 변화해 갈지, 그리고 연관 키워드 분석을 통해 타 산업 및 기술과 연결고리를 형성해 갈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분석과 전망이라는 것은 사실 모두가 인정하는 전문가가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혹은 추앙받는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여러모로 편협하고 허술하며 부족함에 스스로 몸서리 치는 필자에게 큰 부담과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등장

‘메타버스’가 소설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수많은 뉴스와 콘텐트에서 다루졌으므로 논외로 하고, 국내에서 이 키워드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하여, 처음에는 2021년도 전체를 기준으로 언급량 분석을 진행하였다.

위 데이터만 보면 누구나 코로나와 함께 와서 연말에 피크를 치고, 언급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의견을 낼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다루기로 하고, 국내에서 이 키워드가 유의미하게 사용된 사례가 과연 언제인지 궁금해서 연도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놀랍게도 현재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인용하는 정의와 가장 유사하게 이 키워드가 거론된 문서는 2014년 5월 10일에 게시된 KB Campus Star 8기의 대전충청 깡충팀의 안성범님이 게시한 문서이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campusstar8/100210722608) 대학생이 알아야할 상식 시리즈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놀라운 인사이트를 가진 안성범님의 현황이 궁금하다. (문서에 실명이 게시되어 있어 언급했으나,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이 시기의 연관어 분석 데이터를 보면 간헐적으로 우주론과 관계된 키워드로 옴니버스, 멀티버스 등과 함께 거론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문서 수가 한자리 수로 큰 의미가 없다. 아마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주 간헐적으로 이를 언급한 사례가 있겠지만, 의미 부여를 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 썸트렌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의 시작이 2014 1월 부터라 이 시점 이전의 분석은 불가능하기도 하다.

2015년 전체의 연관어 분석을 해보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눈에 띈다. 원문을 찾아보니 무려 2015년 1월 12일에 ‘ICT·가상공간 결합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있고, 문서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는 문장이 있다. (원문 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29&aid=0002263096) 너무 앞선 것일까. 썸트렌드를 통해 확인되는 문서는 2건이다.

썸트렌드에서 제공하는 2015년 연관어의 원문 목록을 흥미롭게 찾다 보니,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최초로 산업적 관점에서 인용하는 문서를 발견했는데, 3월 30일에 주간 경향에 기고된 한상기 교수님의 칼럼이었다. 기고글의 핵심이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트렌드와 미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이지만, 현재까지도 기술 산업계에 유용한 전망과 분석을 끊임없이 제공해 주시는 교수님께 필자는 변방에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원문 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33&aid=0000030347)

필자는 여기까지 작성을 하고 나서, 2014년부터 키워드 분석 버튼을 눌러버린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이런식으로는 오늘 집에갈 수 없을 것 같다. 용두사미가 될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과감하게 이 시점 이후에는 썸트렌드를 통해 발견한 유의미한 원문 글 위주로 간단하게 정리하고 현황 분석으로 넘어가려 한다. 혹시나 필자처럼 작은것에 집착하는 성격이라면, 썸트렌드를 이용해서 메타버스 키워드 입력하시고 기간설정해서 검색 버튼만 누르면 온갖 분석을 제공하니 강력히 추천한다. 아직 아무것도 받은거 없고 받기로 한것도 없으니 현시점에서는 광고아니다. 분석데이터 하나하나 열어보면 의외로 아주 재미있다.. (혹시 밥이라도 얻어먹게 되면, 그 시점 이후에 기고할 일이 있을때 꼭 뭘 먹었는지 공개하겠다.)



2015년 8월에는 SKT의 당시 CTO셨던 최진성 원장님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며, 여러 기술의 융합과 발전을 통해 궁극의 지향점으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어쩌면 이 글이 실제 산업계의 주요인사가 처음으로 명징하게 메타버스라는 지향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사례가 아닐까 한다. 필자는 빠른 인사이트에 놀라면서도, 원문에서 전망한, ‘"디바이스·콘텐츠·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어 낙관적으로는 2018년, 비관적으로는 2020년 쯤에 AR·VR을 스마트폰처럼 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는 문장이 비수처럼 느껴진다. 필자는 2015년 12월에 처음으로 가상현실 산업을 알게되었고, 본격적으로 종사하게 된것은 2016년 1월 경인데, 위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굳게 믿었고, 2016년 이후 매년 초에 나오는 ‘올해는 가상현실의 원년’ 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매년 열성을 다해 일해왔다. 하지만 2022년 3월에도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처럼 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확장되고 대체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다음 챕터에서 다룰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량의 감소나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트렌드는, 해를 갈수록 더해지는 가상현실 산업의 붐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코로나 까지 겹쳐지며 악화일로를 걸었던 산업계의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원문 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11&aid=0002724210)

2016년에는 별일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딱 하나 의미 있는 문서가 하나 있는데, 이 문서에서는 2007년 매일경제에 실린 세컨드 라이프의 창업자인 필립로즈데일과 장경덕 논설위원과의 인터뷰 부분을 인용하며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여러 주제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쓰시는 이 블로그 글의 작성자 분이 유명한 분인지 찾아보려다 포기했다. 원문 링크는 아래와 같으니 혹시 독자분들 중에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란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jelan/220883892527)

그런데, 세컨드라이프는 어떻게 된것일까? 무려 2007년에 저런 인터뷰를 하는 선지자였는데, 역시 너무 빨랐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세컨드 라이프 키워드로 추가분석을 해보고 싶지만, 이미 새벽 2시라 다음 기회로 넘기겠다.

2017년에도 별일은 없었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대부분 우주론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별 의미없는 글이 대부분이다. 관심을 끄는 글이 3개 있는데, 하나는 메타버스 키워드로 블록체인 스캠(사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문 링크 : https://blog.naver.com/imga0712/221106021910) 대륙에서 발생한 사건 같은데, 당시는 블록체인 ICO가 꿈틀거리던 시기로 기억한다. 데이터를 찾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다음 사례를 소개하겠다.

2017년 BVRF(부산 VR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한 SVVR의 칼 크란츠의 발표 내용을 다루는 기사인데, 2017년 전체 분석에서 유일하게 실체가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아바타, 가상 세계, 메타버스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연한 내용인데, 기사 말미에 “강연의 끝에서 칼 크란츠 대표는 미래에는 인터넷이 3차원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VR 산업에서도 '메타버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는 문장이 있다. 이 시점에 메타버스라는 화두를 기반으로 상당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신 이분의 근황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일단 SVVR의 Founder로서 현재까지 재직중인 것으로 확인이 되고, 2020년 1월에 새로운 회사에서 전략 및 사용자경험 책임자로 일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회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주 원초적이므로, 18세 이하는 방문할 수 없으나, 방문할 수 있다. 역시 미국이다. 이분은 가상현실에 진심이고, 분명하고 정확한 인사이트가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링크 제공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이 문서에서는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

(기사 원문 링크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42&aid=0000058737)
(칼 크란츠 링크드인 링크 : https://www.linkedin.com/in/karlkrantz)

다음 사례로, 아래 트윗은 놀랍게도 현시점에서 자주 언급되는 NFT와 메타버스의 필연적 결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원문 링크는 볼수가 없는 상태이다.

2018년의 트렌드 분석의 핵심은 메타버스 키워드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시작된 해라고 판단 된다. 필자도 이번에 분석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이라 좀 부끄럽다.

일단 언급량 분석을 보면 전년 대비 확실히 증가 하였다.

해당 기간 연관어 분석을 보면, 확실히 블록체인과 연관된 키워드가 많이 보인다.
썸트렌드에서 제공되는 해당 시점의 주요 원문 글을 찾아보니 두가지 사례가 눈에 띈다.

첫번째는 METAVERSE ETP라는 코인이다. 2018년 9월 10일에 디지틀조선 TV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클립을 보면 해당 코인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 개발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NFT라는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이었는지, NFT는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개념적으로 매우 유사한 설명을 하고 있어 인상깊다. 방송에서는 장기 보유하면서 지켜 보는 것을 추천하여, 코인마켓 캡에서 해당 코인의 현재 시세를 찾아 보았다. 알고보니 2017년 6월부터 데이터가 있다. 6,679원으로 시작하여, 등락을 거듭했고, 방송 시점에는 3,643원이었다. 두달간 횡보하면서 서서히 하락하다, 900원대로 떨어지고, 오늘자 시세는 137원으로 확인된다. 필자는 블록체인 쪽은 아직도 공부중이라 자세한 배경을 설명드릴 재주는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코인시장은 무섭고, 전망은 두렵다. 문서 후반부에 향후 시장 전망을 감히 해보려고 했는데 하지 말아야겠다.
(디지틀 조선 TV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dbTC9Xgah08)

(코인마켓 캡 링크 : https://coinmarketcap.com/ko/currencies/metaverse/)

이번에는 반대 사례를 소개한다. 이제서야 필자도 알고 여러분도 알만한 케이스가 등장했다.썸트렌드 분석 결과에서는 이 코인이 처음으로 수집된 문서 상에서 언급된 날짜가 5월 10일에 게시된 블로그 글인데, 글 자체는 큰 의미 없어서 이번에도 코인마켓 캡 데이터를 가져와 봤다.

디센트럴랜드다. 2017년 9월 19일 부터 데이터가 있고 당시 가격은 한화 20원이었다. 미미한 상승을 이어가다 2021년 부터 상승을 시작해서 2021년 11월 25일에 6,514원 찍고 오늘자 가격은 2,956원으로 확인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2021년 메타버스 키워드의 연간 언급량 그래프와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이후 현시점까지의 디센트럴랜드 Mana 그래프]
[2021.03.01 이후 현시점까지의 디센트럴랜드 Mana 그래프와 썸트렌드의 메타버스 키워드 언급량 그래프]

2019년은 의외로 메타버스 키워드와 관련한 유의미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언급량도 18년도와 비슷하고, 연관어 분석 결과도 블록체인 관련 키워드가 대부분이긴 하다.

그런데, 해당 기간 동안 연관 키워드 순위를 살펴보니 우측과 같았다. 대체 드래곤, 가젤, 디버거가 뭘까 싶어 찾아보니 그것은 ‘유희왕’. 유희왕이 뭔지 대충은 알고 있고 어렴풋이 시장규모가 크다는 것 정도의 지식이 전부라 더이상의 자세한 조사와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유희왕 카드? 희소성? NFT? 이정도 질문은 독자들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한번 공부해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한다. 글을 쓰면서 돌이켜 보니 2014년 데이터 부터 지금까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썸트렌드 분석결과 원문 글들이 대부분 유희왕 관련 문서들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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