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블래스트

2023년 3월에 데뷔해, 단기간에 화제를 모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이들은 인간적 서사, 발전하는 기술, 그리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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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버추얼 인플루언서? 아티스트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인기를 몰고 있다. 2023년 3월 데뷔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보이그룹 플레이브는, 그 관심이 빠르게 상승하였다. ‘플레이브’라는 단어만으로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일반 명사와 비슷하게 언급되는 수준에 이른다. 팬카페 회원 수도 2023년 11월 기준 6만을 넘어섰다.

플레이브는 가상의 인물이나 허구의 캐릭터가 아닌, 실제 현실의 아티스트가 멤버로 활동한다. 노래하고, 춤을 추고, 팬들과 소통하는 존재가 현실의 사람이다. 다른 아이돌과의 차이점은, 그 모든 과정이 3D 아바타로 렌더링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플레이브는 아티스트 고유의 속성인 목소리, 음악성, 안무, 행동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아바타라는 또 다른 특수성을 정체성에 포함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플레이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만화책을 찢고 나온’ 아바타의 외형 때문만은 아니다.

플레이브가 주목받는 이유 3가지: 성장의 서사, 보완되는 기술, 실세계와의 콜라보

플레이브는 크게 보면 버추얼 아이돌로 분류되지만, 그들만의 독창적인 포지션으로 기존의 버추얼 아이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세계아이돌 이후 수많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 플레이브가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성장하는 아티스트의 서사다. 플레이브의 팬덤은 기술로 구현된 아바타보다, 그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의 인간적 면모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멤버들 각각이 플레이브에 합류하게 된 서사, 아티스트로서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스토리, 그 모든 것을 팬들과 소통하며 이뤄내고 있다는 연결점까지, 이들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둘째는 완벽이 아닌 보완되는 기술이다. 플레이브가 데뷔할 때부터 이들은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자’가 아닌, ‘기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소통하자’라는 모토로 출발했다. 미완의 아바타 기술을 솔직함으로 부딪힌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아바타가 송출되는 과정에서 생겼던 오류 영상이, 오히려 팬들의 덕질 입문 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술은 점점 보완되어, 음악 방송 무대에 실시간 안무를 송출할 만큼 발전하게 된다.

마지막은 온라인을 넘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콜라보다. 버추얼 아이돌 오프라인 콘서트라든지, 애니플러스 카페와 한 콜라보 등은 실 공간에서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가 팬들이 결집하는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 같은 ‘내 가수’를 공유하는 팬들이 모인 공간은 팬덤 스스로 팬덤의 존재를 확인하는 매개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