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삼각지역 일대가 뜨고 있다. 퇴근 후 직장인들이 용산역에서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고, 용리단길 와인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삼각지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
‘삼각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가 아니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 대한 관심이 말이다. 2019년 1분기 2768건 언급되었던 삼각지가 2022년 2분기 8565건으로 늘어나며 3년 6개월간 3.1배 상승했다.
교통의 중심지이자 복합 쇼핑몰이 입점해있는 용산역을 지척에 두고, 미군 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용산공원을 마주한 삼각지는 그동안 발견되지 못한 새로운 감성과 TPO로 서울의 새로운 투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신용산역 근처 주택가 골목은 이국적인 바이브의 카페와 식당으로 하나 둘 개조되어 직장인들의 색다른 다이닝 공간으로, 그리고 용산역 남쪽 ‘백빈 건널목’ 주변은 이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서울의 기찻길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출사지로 인기다.
그렇다면, 근자에 들어 서울의 가장 힙한 동네로 떠오른 성수동과의 차이점은 뭘까? 각각의 동네와 함께 언급되는 연관어 30개 중 성수동과 삼각지가 공유하는 키워드와 차별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를 네크워크로 나타내 보았다.
두 동네 모두 SNS에서 유명한 카페와 맛집이 있어 웨이팅이 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성수동과 삼각지가 가지고 있는 TPO는 확실히 달랐다.
성수동은 주말에 친구와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에서 빵과 디저트를 즐기고, 내친김에 서울숲 피크닉까지 즐기는 여유로운 주말 나들이의 공간이라면, 삼각지는 직장인이 퇴근 후 저녁에 맛있는 고기를 먹고, 분위기 좋은 와인바를 가고, 식후 한강 산책까지 즐기는, 주중의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하는 리추얼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