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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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출처 : 셔터스톡
이주의 관측 Point

못난이 농산물이 뜨고 있다. 늘 있어왔던 못난이 농산물이 지금 소비자와 공명하는 지점은 무엇일까? 못난이 농산물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상승 중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영양 등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작은 흠집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뜻하는 말로, 농작물 생산 과정에서 늘 있어왔으나 지금까지 시장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랬던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변화가 심상치 않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언급량이 15배 늘어나며 못난이 농산물을 경험해 보거나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맛과 건강이라는 카테고리 본질로 승부하다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인 이유에 대해 가장 쉽게는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등급이 높은 상급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감성 변화를 살펴보면, 가격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2020~2021년과 2022~2023년의 못난이 농산물의 감성 키워드를 비교해 보면 ‘저렴한 가격’, ‘돕다’, ‘해결하다’ 같은 키워드는 하락하고 ‘신선한’, ‘좋아하다’, ‘건강하다’ 같은 키워드는 상승했다. 이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가 가격적 메리트와 농가를 돕기 위한 시혜적 관점의 소비에서 식품 카테고리의 본질인 맛과 건강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본질적 소비로 한 단계 나아갔음을 의미한다.

다른 누구보다 나의 즐거움과 건강을 위한 선택이기에 못난이 농산물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상급 농산물을 선호하던 풍조에서 규격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카테고리 본질인 맛과 건강은 잃지 않는 못난이 농산물에 눈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시대의 가치관이 등급보다 본질을 우선하는 문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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