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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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출처 : 무신사 *4월 급상승 브랜드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의 브랜드 시청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언급량의 상승 정도를 점수화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개를 주간 단위로 도출합니다.
이달의 관측 Point

4월의 급상승 브랜드에서는 ‘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진 영향력을 확인한다. 물론 여기서 ‘쉬운’ 것은 소비자가 느끼는 것이고, 소비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브랜드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 브랜드의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채널을 선정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쉬운 키워드를 찾아낸 브랜드가 통했다. 그 결과를 알아보고 싶다면, 2024년 4월의 급상승 브랜드를 살펴보자.

제품, 타깃, 채널의 시너지
[ 2024년 4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4.01 ~ 2024.04.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4월 급상승 브랜드”

4월 2주차에는 ‘리들샷’을 잡은 ‘CJ온스타일’이, 5주차에는 ‘라네즈옴므’가 ‘무신사’와 함께 BRIN 랭킹에 올랐다. 온스타일은 홈쇼핑에서 단독으로 고기능, 고함량 버전 리들샷을 출시해 완판시켰으며, 라네즈 옴므는 유명 e스포츠 팀 T1과의 콜라보를 성사시키며 플랫폼으로 무신사를 선택했다. 각각 나의 제품, 나의 브랜드가 어떤 소비자에게 필요한지, 그리고 그 소비자는 어떤 채널을 이용하는지를 고민한 결과다. 지난 2월 월간관측소(https://www.vaiv.kr/contents/detail/5m81bMy6)에서 ‘잘 된’ 브랜드 타깃팅에 대해 논한 바 있다. 명확한 타깃 선정이 브랜드의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면, 더 나아가 그 타깃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적절한 채널의 선정일 것이다. 우리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누구’인지를 따질 때, 단순한 인구통계적 특성을 넘어 소비 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페르소나를 더 세밀하게 구체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 발 빨리 다가온 여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직관적 키워드
[ 2024년 4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4.01 ~ 2024.04.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4월 급상승 브랜드”

4월 4주차 랭킹에서는 ‘어반디케이’와 ‘넘버즈인’이 나란히 8위, 9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의 이슈 키워드를 살펴보면 각각 ‘개기름’과 ‘얼음장팩’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찢어질 듯한 건조함의 겨울과 봄을 지나, 기름과 홍조를 견뎌야 하는 여름을 대비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다. 통상적인 여름의 시작을 6월이라고 여겼다면, 소비자보다 한 발 빠르게 나서야 하는 브랜드에게 여름의 시작은 4월이 되었다. 계절을 결정하는 것은 날씨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슈 키워드다. ‘개기름’과 ‘얼음장팩’이라는 명료하면서도 직설적인 키워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이 브랜드, 이 제품의 강점과 어필 포인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키워드는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Scene)에서 비롯되거나, 제품명 자체에서 기인하기도 하는데, 그 유래가 어찌 되었든 핵심은 키워드의 임팩트다. 소비자가 제품을 인식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데에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소비자의 고민을 소비자의 언어로 적시하고(‘개기름’), 어렵지 않게 감각을 자극하는 키워드로 제품의 포인트를 알리면('얼음장'), 그 커뮤니케이션은 통한다. 지금 우리 브랜드, 우리 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인지 고민해 보자.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의 가치
[ 2024년 4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4.01 ~ 2024.04.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4월 급상승 브랜드”

4월 4주차의 BRIN 랭킹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해찬들’이 ‘끓여먹는 된장찌개’ 제품에 대한 추천과 함께 3위에 랭크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해찬들이라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 추천 메시지를 발신한 메신저 그 자체다. 해찬들 제품을 추천한 X 유저는 ‘살림하는 도로로’로, BRIN 랭킹을 매주 확인하는 작업자로서는 내적 친밀감이 상당한 인플루언서다. 광고를 받지 않고 ‘내돈내산’으로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는 그의 계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으며, 팔로워는 이미 30만을 넘었다.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컨셉으로 한 귀여운 말투는 덤이다. X를 비롯한 다양한 SNS에서 제품을 추천하는 수많은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지만, 많은 경우 바이럴 마케팅에서 자유롭지 않다. 추천 글을 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것이 바이럴인지를 먼저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썩 유쾌할 리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이처럼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의 존재는 소비자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고, 높아지는 신뢰도만큼 그 메신저가 발신하는 메시지의 가치 역시 높아진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메신저들을 중심으로 발신되고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에게서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고 있는가?

CJ온스타일과 라네즈 옴므는 각자에게 맞는 제품과 채널을 찾아 타깃 소비자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어반디케이와 넘버즈인은 쉬운 키워드로 이른 여름 준비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고민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신저에게 소비자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피로하지 않은 ‘쉬운’ 커뮤니케이션에 소비자들은 ‘쉽게’ 반응한다. 채널도, 마케팅 키워드도, 메신저도 쉬워야 한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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