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세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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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셔터스톡
이주의 관측 Point

한국인은 밥심이다. 그런데 이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영혼에 새겨진 음식 ‘소울 푸드’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 프랑스 하면 바게트, 일본 하면 초밥, 태국 하면 똠얌꿍처럼, 한국하면 떠오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의 최애 음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소울 푸드‘라는 단어가 있다. 소울 푸드의 사전적 의미는 미국 남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가 한국에서는 조금 변형되어 사용되며 의미가 확장되었는데, 한국에서 ‘소울 푸드’라고 하면 영혼의 음식이 될 정도로 추억이 담겨 있거나 몹시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을 말한다. 이 말이 점점 자리 잡아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소울 푸드’ 언급량은 2020년 동기 대비 3.5배 늘었다.

그럼 한국인의 추억에 살아있고, 영혼에 새겨진, 몹시 좋아하고 자주 먹는 소울 푸드는 무엇일까?

한국인은 밥심이다. 그런데 이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명불허전이라고 해야 할까. 한국인의 소울 푸드 연관어 TOP3는 밥, 떡볶이 그리고 김치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밥이다.

2020년 이후 소울 푸드 연관 언급량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최근에는 부동의 1위인 밥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류(김치, 고기, 국밥, 김밥)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그 밖에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의 순위 역시 한 계단 올랐다. 아이스크림 자체가 소울 푸드가 되기도 하지만, 각자의 소울 푸드를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종의 루틴임이 관찰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분식(떡볶이, 라면, 만두, 볶음밥, 칼국수)과 양식(치킨, 피자, 파스타)의 순위는 하락세다. 건강을 돌아보고 식단을 관리하는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건강을 고민하는 트렌드가 ‘소울 푸드’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음식이 있다.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은 포기하고 있지만, 마무리 아이스크림은 포기하지 못한 것처럼.

트렌드의 방향을 이해하는 만큼 그 반작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세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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