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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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하는 여자

<기록의 쓸모>에는 ‘마케터의 영감노트’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의 저자 이승희는 배달의민족 마케터였다. 책 곳곳에 마케터로서 갖춰야 할 태도, 자질, 가치관 등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녀가 기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였다. 혼나기 싫어서 시작한 업무 일지가 기록의 시작이었다. 선배 마케터의 조언,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배운 것, 유튜브나 책에서 얻은 것, 오늘 나눴던 대화, 쉬면서 봤던 넷플릭스 영화 대사까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다 기록했다. 그 결과 자신만의 ‘영감노트’가 생겼다.

사람들은 얼마나 기록을 하며 살까?

분석 단어: ‘기록하다’(포함어: 생각, 일상, 생활) 언급량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생각, 일상, 생활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기록하다’ 언급량을 분석해보면, 언급량이 많았던 채널은 블로그이며, 언급량은 지난해 대비 25%나 상승했다. 이는 네이버 블로그에 한 주에 한 번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리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주간 일기 챌린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주간 일기 챌린지 참여자 수가 3주 만에 58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58만 명은 일주일에 한 번은 ‘기록’을 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주간 일기 챌린지' 성공에 …카카오도 '일상 기록 서비스' 반격 | 서울경제 (sedaily.com))

책의 저자는 기록을 통해 영감이 가득한 창고가 생겼다. 무엇보다 꾸준한 기록이 성실한 태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잘러’가 된 것이다. 기록은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다이어리나 노트 등 다양하게 도구를 이용해 기록을 남겼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록의 공간을 비교해 살펴보면 특징을 알 수 있다.

분석 단어: 다음브런치 vs 네이버블로그 연관어 비교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브런치의 연관어는 저자, 종이책, 수상 등이 있다. 브런치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이 막연한 나의 일상보다는 ‘마케터의 일상’처럼 구체적이고 개성이 드러나야 승인 받기 쉽다. 작가가 되고 싶거나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이 브런치에 글을 많이 쓴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단어가 진지하게 하루를 돌아보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브런치를 추천한다. 블로그는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글쓰기 공간도 마음대로 분류해서 쓸 수 있다. 하루의 일상을 남기는 일기 형식, 책에 대한 기록, 제품 및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홍보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접근성이 뛰어나 기록하는 습관을 붙이기에는 블로그가 제격이다. 공통 연관어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를 돌아보며 ‘사진’과 함께 기록을 남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런치나 블로그가 비교적 긴 글을 쓰는 공간이라면 비교적 짧은 글로 빠르게 기록을 남기는 공간도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다.

분석 단어: 인스타그램 vs 페이스북 vs 트위터 연관어 비교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인스타그램은 연예인, 페이스북은 정치, 트위터는 리트윗, 트친 등 트위터와 관련된 단어들이 연관어로 검색되었다.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내가 보고 싶고, 얻고 싶은 정보가 많은 곳에 자신의 기록의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통점 중에는 ‘사진’이 있다. 남기고 싶은 순간을 사진과 간단한 코멘트로 바로바로 기록하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징이다.

요즘은 브이로그(VLOG)로도 기록을 남긴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남기는 것이다.

분석 단어: 브이로그 언급량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브이로그 언급량은 지난해 대비 4% 증가했다.

분석 단어: 브이로그 유튜브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브이로그의 소재는 다양하다. 공부, 육아 등의 일상, 특별한 체험, 나만의 노하우 등 개성 넘치는 소재의 브이로그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분석 단어: 브이로그 긍부정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브이로그는 ‘좋다’, ‘멋지다’, ‘재밌다’등의 긍정 반응이 80%를 이룬다.

앞서 언급한 기록의 공간은 소셜미디어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다른 사람이 남긴 기록을 볼 수 있고 내 기록 또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비공개로 설정하거나 팔로워를 안 받고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마저도 거부감이 든다면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자.

분석 단어: 다이어리 언급량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다이어리의 언급량은 지난해 대비 15%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면 소셜미디어와 달리 자신만의 기록 공간을 갖고 싶어 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분석 단어: 다이어리 긍∙부정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다이어리에 대한 긍∙부정을 살펴보면 70%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밀리다’,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분석 단어: 다이어리 유튜브 분석
분석기간: 22/1/1~22/10/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이럴 때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추천한다. 스티커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치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면 유튜브의 다꾸 영상을 보시라. 유치함보다는 다이어리를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출처: 1000+ Book Store Pictures | Download Free Images on Unsplash

2022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23년, 기록하는 일잘러가 되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대형 서점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미처 소개하지 못한 ‘기록’의 장점을 <기록의 쓸모>에서 확인하고 서점 한 코너에 있는 문구, 팬시 코너에도 들러보자. 소셜미디어로 기록을 남기기로 결심했다면 핸드폰 액세사리를 구입하며 결심을 다잡아 보고, 다이어리로 기록을 남기기로 결심했다면 필기감 좋은 펜과 다꾸 문구를 구입하며 결심을 다잡아 보자.

출처: YES24 홈페이지

아! 이마저도 귀찮다면 온라인 서점에서도 책과 다이어리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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