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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멍’ (장작불을 보면서 멍 때리기), ‘바멍’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기) 등의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멍을 때리며 힐링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나면 간단하게 짐을 챙겨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가는 등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는 M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불멍하는 모습

이를 ‘러스틱 라이프’ 라고 합니다. ‘시골의’라는 뜻의 러스틱 (rustic)과 ‘생활’을 뜻하는 ‘life’의 합성어로 시골의 편안함과 소박함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삼시세끼’, ‘효리네 민박’ 같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시골에서 여유있게 살아가는 모습에 MZ세대들이 매력을 느낀 것이죠.


이러한 MZ세대의 유행을 곧바로 반영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카페입니다.

러스틱 라이프(@rusticlife_caf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자연과 시골풍을 컨셉으로 하는 카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는 러스틱 라이프조차 자신의 콘텐츠이자 스토리가 됩니다. 카페의 컨셉에 따라 인증샷을 찍고, 자신에게 여유가 필요했던 이유와 어떤 여유를 즐겼는지 SNS에 게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호캉스’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가 아닌 ‘촌캉스’ (농촌과 바캉스의 합성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파가 몰리는 곳을 기피하게 되면서 러스틱 라이프의 유행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썸트렌드 분석 단어 ‘촌캉스’ 2022. 05. 20~ 2022. 06. 19 언급량 추이
썸트렌드 분석 단어 ‘촌캉스’ 2022. 05. 20~ 2022. 06. 19 연관어 분석

썸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촌캉스’ 관련 검색어를 살펴보면, ‘힐링’, ‘분위기’ 등 여유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 ‘오빠’ 라는 연관어를 보니 같이 간 사람으로부터 힐링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숙소’, ‘펜션’, ‘에어비엔비’ 등의 검색어가 눈에 띄는데요.

썸트렌드 분석 단어 ‘촌캉스’ 2022. 05. 20~ 2022. 06. 19 원문 보기

촌캉스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아늑한 숙소’입니다. 에어비엔비 등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서 좋은 숙소를 찾는 것도 검색 능력이 필요해졌죠. MZ세대는 SNS 에도 자신이 다녀온 숙소 정보와 후기를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시에 MZ세대는 ‘자신만의’ 것으로 승부하는 것만은 진심입니다. 예를 들어, 잘 알려지지 않은 감성 숙소를 찾아내거나, 여행지를 찾아내며 나만의 감성을 뽐내는 것이죠. 이에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이달 1일에서 15일까지 강원과 제주 같은 유명 여행지를 제외하고, 영호남과 충청의 숙소 예약이 지난해보다 408% 증가했다고 합니다.

썸트렌드 분석 단어 ‘촌캉스’ 2022. 05. 20~ 2022. 06. 19 긍, 부정

썸트렌드 데이터에서도, 촌캉스를 통해 대부분 좋은 경험을 얻고 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어에서는 ‘불편하다’ , (벌레가) ‘무섭다’ 등이 눈에 띄는데요. 화장실이 불편하거나, 벌레가 많은 등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있지만 이를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쩌면 이마저도 진정한 시골 ‘감성’일 것입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한적한 시골에서 힐링을 즐기고 오는 건 어떨까요? 자신만의 여행지를 찾아 SNS에 공유하며 현생이 힘들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나만의 시골’을 찾아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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