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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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이주의 관측 Point

‘깻잎 논쟁’, ‘새우 논쟁’에 이어 ‘패딩 논쟁’, ‘소주 논쟁’까지, 뉴스와 역사 책에서만 보던 논쟁이 일상의 놀이가 되고 있다.

[‘논쟁’ 언급 추이]
대한민국은 지금 논쟁 중
‘논쟁' 언급 추이
Source : Sometrend, Blog, 2020.01.01 ~ 2022.05.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모두의 논쟁, ‘깻잎 논쟁’

늘어나고 있는 ‘논쟁‘에 대한 관심

2020년 1월 블로그에서 2,783건 언급되던 ‘논쟁’이 2022년 5월 6,812건으로 언급되며 2.4배 관심이 증가하였다.

논쟁. 사전적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툼‘을 의미하는 논쟁이 어째서 이렇게 늘어난 걸까? 우리 사회에 다툼이 늘어난 걸까?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논쟁은 지금까지의 논쟁과 다르다. 하나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사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분법적인 논쟁이 아니라 그보다 더 일상적 대화의 주제로 논쟁이 회자되고 있다.

대립하는 논쟁에서 소셜라이징을 위한 논쟁으로
‘00논쟁’ 연도별 언급 순위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2020.01.01 ~ 2022.05.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모두의 논쟁, ‘깻잎 논쟁’

뉴스와 역사책을 벗어나 놀이가 된 ‘논쟁’

2020년부터 지금까지 소셜미디어 상에 회자된 논쟁의 주제 변화를 살펴보자.

2020년, 21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논쟁은 ‘찬반 논쟁’이다.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기본소득은 도입되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졌거나 이해관계가 달라 쉽게 답하기 어려웠던 이들 논쟁은 소수의 치열한 논쟁이었으나 모두의 논쟁이 되지는 못했다.

그에 반해, 2022년의 논쟁은 그야말로 핫하다. 연인이 함께 있는 식사 자리에서 이성이 먹으려는 깻잎을 떼기 쉽게 잡아줘도 되는가, 안되는가(‘깻잎 논쟁’). 이성에게 새우 껍질을 까주는 건 이성적 호감인가, 단순 호의인가(‘새우 논쟁’). 누구나 말을 얹을 수 있고, 그것으로 비난받지 않는 논쟁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 논쟁은 논쟁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논쟁을 통해 상대방을 알아가고 친분을 쌓는, ‘소셜라이징’을 위한 놀이에 가깝다.

깻잎부터, 패딩, 새우, 소주까지… 2022년산 논쟁 시리즈는 누구도 다치지 않는 방식으로 화자의 태도와 가치관을 드러내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지금 누군가와 깻잎 논쟁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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