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용어가 대한민국의 요식업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셰프에게 그날의 식사를 전적으로 맡기는 형태의 요식업을 말합니다. 고객이 메뉴를 선택하여 주문하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셰프가 그날 그날 공수한 가장 좋은 재료를 가지고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하여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해당 용어의 탄생지인 일본에서는 저렴한 음식들을 제공할 때도 이 용어를 쓰지만, 한국에서는 셰프가 직접 눈앞에서 요리해주는 고급 레스토랑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마카세는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셰프가 손님 바로 앞에서 그 날 사용할 재료를 보여주고, 한 점씩 조리하여 내주기 때문에 손님은 자신이 음식을 먹는 속도, 취향에 맞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음식과 함께 이와 관련된 셰프의 생각과 이야기들 또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 가능합니다.

오마카세가 음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주는 만큼 특별한 날에 많이 가고 싶어하고, 방문합니다. 이는 12월 31일 같이 특별한 날에 언급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 긍부정 분석 바로가기

긍부정 분석을 살펴보면 오마카세에 대해 사람들이 “맛있다”, “즐기다”, “가고싶다”와 같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비싸다”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되어 가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가성비 오마카세들도 점점 생겨나고 있고, 이는 “가성비 좋다” 키워드가 연관어에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오마카세인 스시오마카세의 경우 5~8만원 정도를 엔트리급, 10만원 이상을 미들급, 20만원 이상을 하이엔드 급 오마카세라고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낮은 가격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의 경우 위치하고 있는 지역명을 붙여 OO의 축복이라고 불립니다. 예를 들어 스시 아루히는 여의도의 축복이라고 불립니다.

이런 OO의 축복들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예약의 난이도도 상당합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다음 달 예약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받는데, 인기 많은 곳의 경우 예약이 오픈 되자마자 마감되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접속한다고 해도 예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시 아루히의 경우 최단 마감 시간이 무려 0.7초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약 난이도 때문에 수강신청과 스시야(스시 오마카세)를 합쳐 스강신청 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스시오마카세’ 연관어 분석 바로가기

연관어 분석을 통해 단새우, 고등어 등 스시오마카세에서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들을 확인할 수 있고, 오마카세의 통상적인 틀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는 셰프 마음대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아래와 같은 순서를 어느 정도 지킵니다. 보통, 스시 오마카세는 계란찜(차완무시), 츠마미, 스시 코스, 디저트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츠마미는 본격적인 스시 코스 이전에 나오는 회, 튀김과 같은 음식들을 지칭합니다.

‘한우 오마카세’와 ‘스시 오마카세’ 언급량 비교 분석 바로가기

기존에 한국의 오마카세 식당들은 스시가 주를 이뤘으나, 다른 종류의 오마카세들도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우 오마카세를 들 수 있습니다.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볼 수 있는 한우 오마카세는 스시 오마카세를 잠시 앞지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급 원두를 눈앞에서 로스팅 하여 해당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함께 제공하는 등 이색 오마카세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까지 오마카세 트렌드가 뻗어나갈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