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정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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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정현아 연구원

출처 : 클립아트
이주의 관측 Point

마라탕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독성 있는 마라맛 때문만은 아니다.
원하는 재료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마라탕의 또 다른 매력이다.

마라탕에 대한 관심, 3.1배 상승

잠깐의 유행에서 스테디 메뉴가 되고 있는 마라탕

2019년부터 시작된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마라탕의 유행은 잠깐이 아닌 마라 열풍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맛의 마라는 마라탕, 마라샹궈 뿐만 아니라 마라떡볶이, 마라찜닭, 마라버거까지 확장되며 중독적인 마라맛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블로그에서 ‘마라탕’의 언급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3년 사이에 3.1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학교 급식 메뉴에도 등장하고 있는 마라탕. 마라탕은 어떤 이유로 대한민국 사람들의 일상식이 되었을까?

시험기간에 먹는 소울푸드, 떡볶이 보다 마라탕
[ ‘시험기간’ 연관 음식 언급 순위 변화 ]

친구들과 마라탕 먹고 인생네컷 찍는 10대

한자로 마(麻)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 탕(燙)은 뜨겁다는 뜻으로 혀가 저리게 맵고 자극적인 마라탕은 특히 시험기간에 더 생각나는 소울푸드이다. 시험기간 연관 음식 언급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10대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떡볶이는 하락하고, 마라탕은 상승하고 있다.

얼얼하고 자극적인 맛도 인기 요인이지만 마라탕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양만큼 골라 담을 수 있고, 마라 맛의 단계부터 고기, 야채, 당면, 토핑, 소스까지 내 마음대로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똑같은 마라탕일지라도 재료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준다. 먹고 싶은 재료를 원하는 만큼만 먹고, 가격 또한 그만큼만 낼 수 있어 특히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마라탕을 먹은 후, 인생네컷을 찍고 공차에 가는 것이 하나의 리추얼이 되었다.

마라탕 열풍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같은 마라탕이어도 재료에 따라 색다른 조합을 만들 수 있으며, 먹고 싶은 재료를 원하는 만큼만 먹고 그만큼의 금액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만큼, 나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주체성이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정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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