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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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알라딘’ 독자가 뽑은 2022년 한국 에세이 1위에 오른 책은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이다. 출간 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출처: 인터넷 서점 알라딘>

저자 김소영은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하다 독자와 어린이 책을 연결하고 싶은 마음에 ‘김소영의 독서교실’을 열고 2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독서교육 전문가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자신의 삶에서 어린이를 빼고는 이야기를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린이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곁에 있는 어린이’로 저자 김소영이 독서교실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에는 ‘어린이와 나’로 저자가 만난 어린이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드는 생각을, 3부 ‘세상 속의 어린이’는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어린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소셜에 나타나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은 어떨까? 지난 1년간 (2021. 6.1 ~ 2-22. 5.31) 소셜에 언급된 ‘어린이’ 언급량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분석 단어: ‘어린이’ 언급량추이
분석기간: 21/6/1~22/5/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어린이’에 대한 언급은 평소에는 큰 변동이 없다가 5월이 되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최고에 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석 단어: ‘어린이’ 언급량추이
분석기간: 22/5/1~22/5/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소셜상으로 평소에는 20000건 미만으로 ‘어린이’가 언급되고 있지만 특정 기간에 언급량이 많은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어린이’ 연관어를 3개월 단위로 나눠 살펴보았다.

분석 단어: ‘어린이’연관어
분석기간: 21/6/1~21/8/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분석 단어: ‘어린이’연관어
분석기간: 21/9/1~21/11/30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분석 단어: ‘어린이’연관어
분석기간: 21/12/1 ~22/2/28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분석 단어: ‘어린이’연관어
분석기간: 22/3/1~22/5/31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21년 6월 1일부 터 11월 30일까지 ‘어린이’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친구, 학교, 놀이 등으로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어린이들의 일상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21년 12월부터 5월 31일까지의 ‘어린이’ 연관어를 살펴보면 자동차 브랜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브랜드 연관어는 2월부터 언급됨을 알 수 있는데 주로 중고 자동차 광고였다. 2월은 중고 차량이 팔리지 않는 시기라 중고 자동차 광고가 소셜에 더 많이 노출 되기 위해 다양한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어린이보호차량’ 도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와 각종 자동차 브랜드가 연관어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를 팔기 위해 마치 어린이를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분석 단어: ‘어린이’ 연관어 순위
분석기간: 21/12/1 ~22/2/28
출처: 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 속 어린이는 특별한 어린이들이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이다. 떼를 쓰고, 천방지축으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행동도 서툰 어린이들이다. 우리가 보냈을 법한 어린 시절을 똑같이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에게 재촉하고 행동을 제지하는 대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저자 김소영이 장점이고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의 매력이다. 우리는 쉽게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장점을 찾아내거나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인색하다. 이 책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가 있는 이유는 누군가 ‘나’를 저자 (김소영)처럼 따듯하게 바라봐 주면 좋겠다는 마음과 나 자신도 저자(김소영)처럼 따뜻한 시선을 갖고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래서 일 것이다. 내년 이즈음에는 ‘어린이’의 연관어가 따뜻한 말과 시선이 담긴 언어로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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