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채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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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채윤 연구원

출처 : 다이소몰
이주의 관측 Point

‘스킨케어의 진화’로 불리는 리들샷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고통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리들샷은 어떻게 대중의 선택을 받았을까?

다이소 입점 후 대세템으로 도약한 리들샷

VT 코스메틱의 리들샷이 화제다.

리들샷은 소셜 언급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 2023년 3월에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저조한 인지도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다이소에 저가 버전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원가는 32000원이지만 다이소에서는 무려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약 10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셈이다. 가격적 이점으로 인해 다이소에서는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뷰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리들샷, 어떤 제품일까?
쉽게 말하면 ‘스킨케어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조 제품’이다. 모공보다 얇은 미세침(시카 리들)이 이후 단계에서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를 돕는 원리다. 따라서 리들샷 제품을 얼굴에 도포해보면 따끔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잘 쓰고 있는 스킨케어 제품의 특징들을 떠올려보자. 좋은 발림성, 보습/진정감, 마무리감 등이 있을 것이다. 반면 ‘따끔한’ 사용감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은 다소 생소하고 선뜻 사용해 보기 어려운 기분이 든다.

일반적인 스킨케어 사용감의 형식을 파괴한 리들샷은 어떻게 대중의 선택을 받았는지 알아보자.

다이소 입점 후 대세템으로 도약한 리들샷

리들샷 연관 키워드를 통해 소셜 상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제품의 특징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다
‘모공, 피부결, 탄력, 트러블’은 모두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피부 고민들이다. 하루 이틀 모공 앰플을 쓴다고 해서 모공이 작아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탄력 크림을 쓴다고 해서 극적인 리프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리들샷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잘 개선되지 않았던 피부 고민들이 리들샷을 통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고통을 수반한 노력’이 소비자의 화장대에서 지속되고 있다.

2. 사용 중인 제품과 조합하게 하다
‘크림, 앰플, 에센스’와 같은 키워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하는 이유는 타제품과 조합해서 사용해야 하는 리들샷 제품의 성격 때문이다. 즉 쓰던 제품을 타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중인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합이 된다. 정착해서 잘 쓰던 제품을 버리고 유사한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단계를 추가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3. 쟁취하게 만들다
‘다이소, 올리브영, 구매, 품절, 재고’의 키워드들은 리들샷이 그야말로 핫한 제품임을 증명한다. 앞서 보았듯이 리들샷은 다이소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입점 후, 급속도로 대세템의 반열에 올랐다. 엄청난 구매 대란으로 인해 매대는 늘 품절되어 있었고,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다니는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약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본품을 판매 중인 올리브영에서 리들샷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다이소의 품절 대란을 ‘존버’할 여유 없이, 제품을 빨리 사용해 보고자 하는 욕망 때문일 것이다.

리들샷은 스킨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저가 버전을 출시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체험하게 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셀링 포인트로 소비자의 화장대 위에 안착할 수 있을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채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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