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민성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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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민성 연구원

출처 : 셔터스톡
이주의 관측 Point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사이에서 ‘제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철’ 너머에는 순간마다 ‘나를 잘 챙기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뭐든 가장 좋은 ‘철’이 있다

‘알맞은 때’를 의미하는 ‘제철’이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제철’의 언급량은 1.6배 상승했으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철에 맞는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과일에서 음식으로 넓어진 제철의 맛

과거에는 더운 여름, 기력보충을 위한 ‘제철과일’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올여름, ‘제철음식’이 ‘제철과일’을 역전했다. 과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생활 전반에서 TPO가 중요해졌다.

“미쳤어 벌써 조만간 초당옥수수 예약 시즌이 오네! 시간의 흐름을 제철음식의 변화로 느끼는 나… 하지만 제철음식 챙겨먹는거 너무 중요함”

한편, 특정 시기에 가장 맛있는 음식을 때맞춰 챙겨 먹는다는 것은 ‘잘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나이 들어가며 점점 더 좋아지고 나이 더 들어도 신경 써서 지키고 싶은 일이 뭐냐면 제철 음식 챙겨 먹기. 주꾸미에 미나리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제철음식 챙겨 먹는 게 그나마 내 몸에 대한 양심을 지키는 행위라고 생각됨ㅋㅋ”

계절을 알차게, 나를 든든하게 챙겨주는 제철음식

그렇다면 계절별로 자주 찾는 음식은 무엇일까?
다양한 행위와 표현 사이에서 계절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것들을 보면, 제철음식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전통적인 음식이 유효하다. 향긋한 봄나물과 봄동, ‘하(夏)귤’로 불리는 여름귤, 가을대추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계절의 상황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얼음 동동 콩국수나 쌀쌀한 가을에 먹는 고소한 전어가 있다. 추운 겨울, 하얗게 피어오르는 만둣집의 김도 식욕을 자극하는 씬(scene)이다.

“겨울 만둣집의 그 김은 지나치기가 힘들더라고요 겨울만두는 특히 더 좋은 것 같아요 만두의 계절…”

‘봄딸기라떼’처럼 실제 영양가보다 챙겨 먹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경우 또한 관찰됐다. 봄의 딸기처럼 계절을 상징하는 재료만 있어도 ‘제철음식’이 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를 챙긴다’는 감각이다.

“딸기는 제철일 때 먹어줘야지. 나는 딸기라떼 먹어야겠다”

‘한철’은 흘러가지만 반드시 돌아온다.
우리 브랜드를 꼭 찾게 되는 ‘철’은 언제일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민성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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