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종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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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종민 연구원

출처 : 스포츠경향
이주의 관측 Point

J-pop에 대한 관심은 3년 내내 꾸준히 증가했다.
J-pop은 특유의 감성으로 인지되며 모바일 플랫폼, 숏폼 챌린지를 통해 이 시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노는 문법 속으로 들어왔다.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J-pop

J-pop에 대한 언급량, 2020년 상반기 대비 3.8배 상승

J-pop이 인기다. 그리고 그 인기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데이터로 봤을 때 ‘J-pop’의 언급량은 3년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언급량은 3.8배다. ‘J-pop’ 키워드 하나만 놓고 봐도, 2023년 언급량은 월평균 5,151 건으로 이는 카페 브랜드로 치면 빽다방보다 낮고 커피빈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J-pop이 커지는 문화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소가 있다면 코인 노래방이다. 현재 코인노래방에서 J-pop은 팝송보다도 우세하다. 노래방의 K-pop 차트, J-pop 차트, 팝송 차트를 나눠서 보면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2023년 6월 기준, 매일 코인노래방에서 K-pop 차트 1위 곡은 3만 회 정도 선곡되어 불린다. J-pop 차트 1위 곡은 7천 회 정도로 선곡되며, K-pop 차트의 국내 곡 순위와 비교하면 36위 수준이다. 팝송 차트 1위 곡의 선곡 수는 약 3천7백 회로 J-pop 차트 1위 곡에 비해 절반 정도다.

J-pop이 노래방으로 들어온 것이 체감되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소셜상에서 “옛날에는 J-pop 부르는 사람 흔치 않았는데 요새는 자주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J-pop 특유의 감성, 온라인 놀이문화의 씬에 들어가다

J-pop의 독특한 포지션, 놀이의 형식으로 공유된 BGM

J-pop이 문화 현상으로 커져가고 있는 데에는, 이 시대의 온라인 놀이 문화와 함께한다는 점이 주요하다. 여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관찰된다. 1) 플랫폼에 모인 공동체 2) 특유의 감성 3) 숏폼 챌린지를 통한 확산이다.

1) 플랫폼에 모인 공동체: 커버 곡, 플레이리스트, 추천하다
우선 넷플릭스가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수록곡을 부른 아티스트 및 J-pop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다. 동시에 유튜브 뮤직의 등장으로, J-pop에 관심을 갖던 사람들은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고 추천하며, 커버 곡 아티스트들과 함께 플랫폼에 모였다.

2) 특유의 감성: 락, 밴드, 특유
그러면서 J-pop은 한국의 다른 장르에서 찾기 어려운 ‘특유의 감성’으로 회자되었다. 이제는 전 세계적 주류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락 음악, 청량한 청춘 밴드 음악이 바로 그 예시다.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가장 가까운 외국이면서도, 특유의 감성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한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미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유사한 감성을 접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는 점도 포인트였다.

3) 숏폼 챌린지를 통한 확산: 쇼츠, 유명하다, 유행하다
이 특수성은 숏폼 콘텐츠의 ‘챌린지’를 타고 확산되었다. J-pop은 BGM으로 활용되며, 온라인으로 노는 상황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이는 인플루언서들의 참여로 더 큰 현상이 되었다. 다나카&주우재의 ‘귀여워서 미안해’ 챌린지는 조회 수 146만 회, 아이브의 장원영의 ‘최애의 아이(애니메이션)’ 챌린지는 조회 수 435만 회를 기록한 것이 그 예시다.

J-pop의 확산은 이 시대 노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다.
플랫폼에 모여 공유하고, 그 특유의 감성을 알아보고, 이를 챌린지로 확산시킨다.

온라인으로 노는 상황 속 BGM이 된 J-pop, 낯선 현상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종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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