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채윤 연구원
여름과 겨울 모두를 잡은 락피쉬웨더웨어
레인부츠와 어그부츠는 여름과 겨울 하면 쉽게 연상되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헌터(HUNTER)’, ‘어그(UGG)’는 각각의 대표적인 브랜드로서 오랜 시간 계절부츠의 대명사가 되어왔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장마와 눈이라는 극단적인 날씨를 꽉 잡은 브랜드가 있다. 이는 바로 ‘락피쉬웨더웨어’다. 2021년 1월 대비 7.6배나 언급량이 상승했다. ‘헌터’와 ‘어그’보다 저렴한 가격대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어필되고 있다.
여름을 준비하는 시기가 빨라진다
‘락피쉬웨더웨어’는 레인부츠와 어그부츠 모두 각 계절마다 주력상품으로 판매한다. 겨울에는 어그부츠를 필두로 2021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제일 높은 언급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름의 언급량 피크 시점은 앞당겨졌다. 2022년에는 7월, 2023년에는 5월이다. 레인부츠 구매를 고려하거나 구매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계절(날씨)을 준비할 때 ‘락피쉬웨더웨어’를 통해 어떤 니즈를 충족하고자 할까?
착용감보다는 상황·조화가 중요하다
2021~2023년의 ‘락피쉬웨더웨어’의 감성 키워드를 비교해 보면 ‘편하다’, ‘잘맞다’ 같은 키워드는 하락하고 ‘비 오다’, ‘잘어울리다’ 같은 키워드는 상승했다. 이는 락피쉬웨더웨어의 부츠 제품에게서 좋은 착용감과 기능을 기대하기보다는, 특정 날씨에 다른 패션 아이템들과 잘 어울리는 미적인 기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비와 눈으로부터 발이 젖지 않게 보호하는 것보다 계절이라는 상황에 맞게, 나의 패션과 조화로운 것이 중요하다. 이는 ‘예쁘다’, ‘귀엽다’와 같은 키워드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매년 7위 또는 8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민하다’라는 키워드도 주목해 볼 만하다.
“락피쉬 어그 살지 말지 고민 중.. 여름에 레인부츠 결국 안 샀는데 어그부츠라는 시련이 닥침ㅋㅋ”
매년 여름·겨울 초입은 레인부츠와 어그부츠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구매를 고민하며 관련 브랜드들을 탐색하는 시기다. 이때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