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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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출처 : 스타필드 공식 인스타그램 *24년 1월 급상승 브랜드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의 브랜드 시청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시청률은 지난 주 대비 이번 주 언급량의 상승 정도를 점수화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개를 주간 단위로 도출합니다.
이달의 관측 Point

2024년 새해다, 새로운 해에 새롭게 뜨는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 생활변화관측소는 올해도 어김없이 매주 뜨는 브랜드를 살펴본다. 뜨는 이유는 유사하다,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콜라보, 앰배서더, 신제품과 세일 소식, 추천 레시피 등이다. 문제는 수많은 브랜드가 이와 똑같은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떤 브랜드는 급등하고, 어떤 브랜드는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올 한 해 브린(BRIN, brand rising index)을 통해 관심받는 브랜드의 비결을 함께 읽어 보자.

한 해의 오프닝 - 1월이라는 리추얼
[ 2024년 1월 브랜드 시청률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2023.12.25 ~ 2024.01.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1월 급상승 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계기로 절기와 리추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늘 강조했던 바다. (참고: 23년 11월 급상승 브랜드)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역시 중요한 리추얼 중 하나다. 매년 1월마다 찾아오는 맥도날드의 행운버거는 올해도 급상승했다. 올해의 특이사항은 한 해를 여는 신상품이다. 에스쁘아의 허쉬드체리 컬렉션, 롬앤의 신상 틴트는 색조 화장품이 1월에 특이사항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특수한 경우이다. 올리브영 추천템도 아니고, 올영 세일 기간도 아니고 신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급상승했다. 브랜드가 의도했든 아니든 1월이라는 시간은 신상품을 제안하기에 중요한 리추얼이 될 수 있다. 희녹의 새해 에디션은 브랜드의 의도대로 워킹한 사례다. 락피쉬웨더웨어가 계절을 잡은 것처럼 새해를 잡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급상승 브랜드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스타벅스 오픈 첫 고객 24분에게 무료 아메리카노 증정 이벤트도 참고할만하다. 설날이라는 명절 영향력보다 1월 1일 오프닝 의미가 더 커진다. 한 해의 시작이라는 공통의 경험에 우리 브랜드의 경험을 더하는 이벤트를 만들어가자, 2025년 오프닝 성공 브랜드는 누가 될지 기대해 본다.

라면에 대한 애정은 ‘꿀조합’으로 나타난다
[ 2024년 1월 브랜드 시청률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2023.12.25 ~ 2024.01.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1월 급상승 브랜드”

튀김우동과 오뚜기카레 조합은 농심의 마케팅 활동도 아니고 오뚜기의 마케팅 활동도 아니다. 튀김우동 쉽고 맛있게 먹는 꿀조합 트윗 하나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자발적으로 퍼졌다. (참고: 상단 캡쳐 이미지)

레시피를 공유하는 자발적 바이럴은 계속될 것이다, 그 채널이 X(구 트위터)인 것도 여전할 것이다. 한국인의 먹거리 조합에 대한 제안과 시도는 끝이 없다. 한국인의 라면에 대한 애정도 끝이 나지 않는다. 저가일수록 도전할 수 있고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시도해 볼 여지가 많다, 라면 꿀조합과 더불어 저가 커피 브랜드 관련 꿀조합이 많은 이유이다. 꿀조합의 위치에 오르기 위한 신제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꿀조합으로 언급했을 때 반응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나도 보고 있어요, 나도 같이 놀고 있어요!”라는 브랜드의 응답이 있으면 한 번 더 바이럴 될 수 있다. 소비자와 캐치볼을 하듯 주고, 받아야 한다.

동년배의 감성, 동시대의 감성
[ 2024년 1월 브랜드 시청률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2023.12.25 ~ 2024.01.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1월 급상승 브랜드”

현재 30대, 90년대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채널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다. 이 채널을 통해 ‘짱구는 못말려’, ‘달빛천사’ 등을 보고 자랐다. 이 콘텐츠와 캐릭터는 과거의 추억일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30대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아직도 소비한다, 짱구 콜라보 잠옷을 지금도 구입하고, ‘짱구 아빠’가 보여준 긍정적인 면을 반추한다.(참고: 생활변화관측소 유튜브, “짱구아빠의 재평가? 빅데이터로 알아본 ‘아빠’의 변화”)
30대의 심금을 울리는 캐릭터와 콜라보 하는, 콜라보 장인으로 통하는 브랜드가 바로 스파오다. 스파오는 2022년 브린에 총 5번 등극했고, 그 이유는 매번 콜라보였다. 24년 1월에도 콜라보 장인 스파오가 급상승 브랜드로 올라왔다. 동년배의 감성을 건드리자! - 이것이 스파오 콜라보의 교훈이다.

스파오가 동년배의 감성이라면 스타필드는 동시대의 감성이다. 수원 스타필드 오픈 소식과 다녀온 경험 후기는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모든 채널에서 급상승했다. 수원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타필드 매장을 경험하고, 식당에 줄을 서고, 별마당 도서관을 인증했다. 코로나 이후 대표적인 쇼핑센터로 자리 잡은 더현대에 이어 스타필드의 어떤 경험이 소비자에게 인지되고 발화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싶다. 스타필드는 지금 이 시대의 대표적인 경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에티켓 브랜드, 희녹!
[ 2024년 1월 브랜드 시청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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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2023.12.25 ~ 2024.01.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1월 급상승 브랜드”

생활변화관측소에서는 매달 관측담을 진행한다. 이번 달 급상승 브랜드로 등극한 40-50개 브랜드를 돌아보는 연구원들의 토론 시간이다. 24년 1월 관측담에서 가장 길게 논의된 브랜드는 ‘희녹’이다. 1월 4주에는 엘지전자 플래그십-그라운드220의 엘지그램, 홍대에 문을 연 애플 플래그십, 젠틀몬스터 팝업의 젤리 오브제 등 이야기하고 싶은 브랜드가 많았지만 관측담 최다 시간을 차지한 브랜드는 ‘희녹’이었다.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 사이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는 라이프 에티켓 브랜드, 희녹 Made with respect’

희녹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대문 메시지다. 필수적이면서도 확장성이 커 보인다. 논픽션에 이어 나의 센스를 보여주는 선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랜드의 선물성 – 나의 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부담 없고 쓸모없지 않은 성질 –을 잘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장도 훌륭하다. 뜨는 브랜드의 미래를 미리 고민해 본다. 신선한 선물 포지셔닝으로 성장한 브랜드에서 신선함이 사그라들었을 때, 어떤 OO함으로 신선함을 대체할 것인가? 다음 스텝을 어떻게 기획할 수 있을까? 다른 제품으로 확장, 제형을 새롭게, 그리고 새로운 씬(Scene)을 잡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희녹 파이팅!

24년 1월을 장식한 뜨는 브랜드로 3글자 놀이를 해 본다.
오프닝, 꿀조합, 동년배, 동시대, 그리고 에티켓.

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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