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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이유
#무지출챌린지 #짠테크 #냉파
욜로 (YOLO) 족의 유행이 가고 MZ세대는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란 절약을 넘어서 아예 소비를 하지 않는 챌린지를 의미합니다.
유튜브에 ‘무지출 챌린지’만 검색해봐도 재테크, 절약을 주제로 하는 영상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테크와 ‘짜다’를 합친 ‘짠테크’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유튜버들은 브이로그 형식으로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도 ‘무지출’에 대한 해시태그가 2,000개를 넘었습니다. 짧은 동영상 형태를 통해 일정 기간의 지출을 정리해 공개하는 방식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합니다. 셀프로 머리를 자르기도 하고, 쿠폰이나 경품을 활용해 공짜로 커피를 마십니다. ‘냉파’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냉파’란 ‘냉장고 파먹기’의 줄임말로 냉장고에 남아있던 재료들로 요리를 해먹어 지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식비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으려는 노력이 번지고 있습니다.
‘냉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꽤 많습니다. ‘맛있다’, ‘좋다’, ‘성공하다’ 와 같은 긍정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남은 재료들, 얼른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냉파‘를 하면 냉장고가 깨끗해지고 식비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MZ세대는 ‘냉파‘에 도전해보는 것에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냉파’하기에 좋은 음식과 레시피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MZ세대가 ‘무지출챌린지’를 시작한 주된 이유는 물가 상승입니다.
썸트렌드 데이터로 살펴본 ‘무지출 챌린지’의 연관어에는 ‘인플레이션’, ‘금리’, ‘물가’, ‘경제’ 등이 있었습니다. 청년이 대부분인 MZ세대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MZ세대는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아 쓸모 없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에 대한 반응은 다소 부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헬조선’이라는 연관어에서 알 수 있듯 챌린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생존전략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와중에 챌린지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인증하다’, ‘콘텐츠 다양하다’라는 연관어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도전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화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연관어에 ‘극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절약하는 것은 알뜰하고 좋지만 지출을 0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꽤 극단적인 해결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가 줄면 경제가 더욱 침체되고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습니다.
‘무지출 챌린지’가 주목받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요, 치솟은 물가를 어느 정도 현명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