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J
Z세대는 메타버스에서 논다
#메타버스 #아바타 #Z세대
‘메타버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나와 관련이 없는, 어떤 기업의 산업으로나 사용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MZ세대가 메타버스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은연 중에 이미 메타버스 속에 참여해봤을 수도 있고요.
‘메타버스‘란 초월과 변화를 의미하는 ‘메타‘ (meta) 와 우주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로 일종의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은 나만의 아바타를 구축하고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가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최근 펜데믹 사태를 기점으로 온라인 가상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에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기가 한 층 뜨거워졌습니다. 특히, 게임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술연구단체인 ASF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 에 따르면 메타버스에는 네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라이프로깅‘입니다. 라이프로깅이란 ‘삶의 기록’을 의미하는 단어로 SNS를 통한 기록뿐만 아니라 생체 기록, 위치 정보 등의 자동적인 기록도 포함합니다. MZ세대가 스마트워치, 네이버지도 등의 어플을 통해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라이프로깅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대부분의 MZ세대가 메타버스 세계에 발을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메타버스는 MZ세대의 자기 표현의 수단이자, 놀이터입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현실 안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세계 속에서 유희를 즐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제페토‘와 SKT의 ‘이프랜드‘가 있습니다.
‘제페토‘란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 현실 아바타 서비스입니다. 2022년 3월 기준, 제페토는 전체 3억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여 ‘아시아의 로블록스’라 불릴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페토는 패션과 케이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전체 사용자의 80%가 Z세대인 10대입니다.
패션의 경우 실생활에서는 착용하기 어려운 아이템도 가상 현실의 아바타는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 (GUCCI)는 지속적으로 제페토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탈리아 피렌체 매장을 그대로 옮긴 ‘구찌빌라‘를 연 데 이어 올해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전시 홍보를 위해 가상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케이팝 아티스트 역시 제페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수를 닮은 아바타를 만들거나, 굿즈를 가상으로 판매하는 등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어 팬과 가수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습니다. 블랙핑크가 아바타를 통한 가상 팬사인회를 진행한 것도 그 일례입니다. 국가 간 장벽도 없다보니 다양한 글로벌 팬이 제페토로 유입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썸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제페토 연관어 역시 케이팝 아티스트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백’, ‘이벤트’, ‘의상’, ‘앨범’ 등의 단어를 통해 여러 행사와 이벤트가 제페토에서 개최되는 일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SK 텔레콤의 ‘이프랜드‘ (ifland)는 개성 있는 아바타로 다양한 가상 공간에서 소통하는 메타버스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입니다. 제페토에 비해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올해 6월 약 87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그 규모를 점차 키워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프랜드는 기업 또는 단체 모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 테마를 가진 룸을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고, 함께 봐야 할 자료를 공유하기도 용이합니다. 이에 실제로 대학교에서는 이프랜드를 활용한 가상 캠퍼스에서 입학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썸트렌드 데이터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 ‘모임’, ‘영상’ 등의 연관어는 모임에 특화된 이프랜드의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대학’, ‘전시’ 등의 목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아바타’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의 나를 표현하고 이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로서 모든 것이 ‘가능한’ 곳입니다. 따라서 ‘다양하’고, ‘새로우’며, ‘혁신적’인 공간입니다. 메타버스가 일상 생활에서 더욱 상용화된다면 더 무궁무진한 서비스와 세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