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한다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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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이주의 관측 Point

어느 순간 우리 일상에서 자주 쓰는 용어가 된 ‘근손실’.
‘근손실’은 일상 용어가 되기까지 어떤 담론의 진화를 겪었을까?

‘근손실’의 등장과 ‘근손실’ 담론의 진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일상에서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근손실’이다. ‘근손실’이란 단어 그대로, 근육이 줄어드는 신체 현상을 뜻한다.

지난 10년 ‘근손실’ 키워드의 언급량 추이를 살펴보면, 근손실은 2019년 7월부터 평균 10774건으로 급증했고(1기), 2020~21년 평균 17730건 발현되었으며(2기), 2022~24년에는 평균 12900건으로 안정되는 것(3기) 을 볼 수 있다.

근손실 키워드의 언급량을 19년 4월과 비교하면, 23년 10월 2.5배 상승하였다.

밈으로 급증하기 시작해서 언급량이 안정되고 있는 최근까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근손실은 어떤 담론의 진화를 겪었을까?

밈에서 문화가 되기까지: 밈에서 일상으로, 일상에서 예방으로

기간별 감성 연관어를 살펴보면, 1순위 감성 연관어가 ‘울다-무섭다-예방하다’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1기는 근손실이 밈으로 퍼지게 된 2019년이다.
근력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던 시기에 ‘울면 근손실 온다’는 말이 밈화 되며 1순위 감성 연관어가 ‘울다’로 나타났다. ‘울면 근손실 온다’는 이야기는 이미 운동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물론,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지게 되었다.

2기는 사람들이 근손실을 겪게 된 2020년~21년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동 환경의 제약이 커지며 사람들의 근손실 걱정이 커졌다. “미친듯이 5년 운동하고 9개월 놀았더니 근육 다 빠진 느낌 근손실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실제로 근손실을 경험하게 된 사람들은 ‘근손실’을 무섭다고 표현하며, ‘무섭다’ 키워드가 1순위로 올라왔다. ‘근손실’을 더 이상 밈이 아닌, 자신의 일상에 대입하며 활용하게 된 것이다.

3기는 ‘나’의 일이 되며 ‘근손실’ 담론에 더욱 적극성이 부여된 2022년~2024년도이다.
‘예방하다’가 1위로 급상승한 반면, 1순위였던 ‘무섭다’ 키워드는 하락했다. 근손실을 무서워하기보다,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담론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또한, ‘회복하다’ 키워드도 순위권에 나타났는데, 이는 근손실을 겪게 되어도 좌절감을 느끼기보다 미리 예방하고, 회복하는 방법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근손실’ 담론의 진화로 하나의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밈으로 인지도를 높인 ‘근손실’은 코로나를 지나오며 ‘내가’ 직접 겪는 이야기가 되었다. ‘나’의 일로서 직접 경험하고 ‘근손실’에 더욱 적극성이 부여되며, ‘근손실’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는 담론이 늘어났다.

이제 근육과 운동은 ‘키우기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일상 용어로 자리잡은 ‘근손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근손실을 예방하고 있을까? (2편에서 계속 됩니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한다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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