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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 로우 라이즈와 언더붑이 인기라며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특히,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제니가 두 가지 패션을 모두 소화하며 관심이 더더욱 커졌다. 두 패션 모두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트렌드인 것 같으면서도 묘한 거부감이 드는 것 같다.


제니가 입은 건 예쁜데 .. 막상 길거리에서는 아직 이 패션을 소화한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다. 과연 사람들은 이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썸트렌드 데이터 분석에서 그 답을 찾아보려 한다.


먼저, ‘로우 라이즈’는 하의를 골반에 걸치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것으로 y2k 패션이라 부르기도 한다. ‘y2k’란 연도를 표기할 때 마지막 두 자리만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때문에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는 컴퓨터의 오류를 의미한다. 현재는 뉴트로 패션과 세기말 유행을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이 웨스트의 시대가 가고 로우 라이즈의 시대가 도래했다. 실제로 미우미우의 2022 *SS컬렉션 에서도 로우라이즈 스타일이 대거 등장하며 그 유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아, 제니, 장원영 등 다양한 연예인이 이 패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SS컬렉션 : Spring, Summer 시즌 패션
출처 : 썸트렌드 2022.04.18 ~ 2022.05.17 ‘로우 라이즈’ 언급량 추이

날이 따뜻해지면서 언급량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썸트렌드 2022.04.18 ~ 2022.05.17 ‘로우 라이즈’ 긍, 부정

썸트렌드 데이터의 긍, 부정 반응을 살펴보면 유행에 따른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민망하다’, ‘어렵다’, ‘과하다’와 같은 거부 반응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로우 라이즈의 경우 크롭티와 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허리라인부터 골반까지 드러나고 상체가 길어보인다. 동양인의 체형과는 잘 맞지 않기도 하고,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출처 : ‘썸트렌드’ 트위터 원문 - 연예인에 대한 반응
출처 : ‘썸트렌드’ 트위터 원문 - 일반인 (자기 자신) 에 대한 반응

트위터 반응을 살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잘 어울리는 연예인이 착용한 경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 입어줬으면 한다는 반응이나, 로우라이즈를 소화한 연예인에 대한 *주접 트윗이 많았다.

*주접 트윗 : 칭찬이나 애정을 과장되게 표현

그러나 자신이 직접 옷을 사거나 입게 될 때에는 코디, 몸매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아 그 유행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유행한 패션은 ‘언더붑’이다. 이 역시 y2k 패션의 유행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름 그대로 밑가슴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이다. 흔하게 볼 수 있던 크롭탑에서 더 길이가 짧아진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로우라이즈와 코디되어 파격적인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이미 캔달 제너, 레이디 가가, 카일리 제너 등이 소화해 할리우드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썸트렌드 2022.04.18 ~ 2022.05.17 ‘언더붑’ 긍, 부정

그러나 노출이 심한 만큼, 비교적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편이다. ‘싫어하다’, ‘역겹다’, ‘예쁘지 않다’ 등 꽤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좋은 기회’, ‘멋지다’ 등 이 유행을 필두로 더 개방적인 문화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반응도 볼 수 있다. 동시에 ‘정상적’, ‘합법적’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썸트렌드 2022.04.18 ~ 2022.05.17 ‘언더붑’, ‘로우라이즈’ 연관어 비교

두 가지 패션을 비교해보니, 로우라이즈에서 특히 우리나라 연예인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더붑의 경우에는 우리니라보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언급이 더 많았다. 두 패션 모두 아직 일반 사람들이 소화하기에는 파격적이지만 비교적 무난한 로우라이즈는 어느정도 연예인의 패션계에서는 수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언더붑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지만 로우라이즈는 잘 소화해낸 경우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실제 무신사와 같은 브랜드에서는 바지가 로우라이즈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더붑은 아직 우리나라의 개방성을 생각해보았을 때 시기상조인 것 같다. 그러나 아마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로우라이즈는 일반적인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 SS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독자라면 적당한 로우라이즈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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