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요즘 들어 칼로리, 당 등을 뺀 음료 즉 제로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로음료란, 기존에 들어가던 설탕 대신, 아스파탐 등의 인공 감미료를 넣어 칼로리와 당을 없앤 음료를 말합니다. 여기서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수준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입니다.
언급량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제로음료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간 언급량을 살펴보면, 증가 추세와 더불어, 증감율도 상당히 큰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뺀 음식들은 어떻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사실 제로칼로리 음료는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빼지 않은 음식들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예로,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칠성사이다 제로는 위 사진의 모습으로 2011년에 출시했다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2015년에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2030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제로음료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을 텐데, 왜 이제 와서야 이러한 음식이 주목 받게 되었을까요? 이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건강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MZ세대의 새로운 건강 관리 트렌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MZ세대의 새로운 건강 관리법 ‘헬시 플레저’
이전에는 건강 관리 또는 다이어트라고 하면, 기존 생활에서 즐거움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노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MZ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입니다.
‘헬시 플레저’란 Healthy(건강)와 Pleasure(행복)이 합쳐진 것으로, 건강을 행복하게 관리한다는 뜻으로, 건강 관리를 함과 동시에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방식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빡빡한 식단을 지키다가 지쳐 포기하는 대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몸과 정신 모두 행복하게 오래 건강관리를 이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온 트렌드입니다.
다시 주목받은 제로음료
MZ세대는 건강 관리를 하면서도 탄산음료의 짜릿함, 맛있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했고, 이 과정에서 떠오른 것이 제로음료 입니다.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당을 섭취하지 않고, 칼로리 부담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제로음료는 행복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렇게 제로음료를 소비하기 시작하고, 제조사들의 제로음료 제조 기술도 발전하면서 기존에 있던 ‘제로음료는 맛이 없다’라는 인식도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로음료 긍부정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아직도 ‘맛없다’ 와 같은 부정적 평가가 조금 존재하지만, 대다수는 제로음료에 대해 ‘맛있다’, ‘좋다’ 등의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 음료가 인기를 얻으면서, 무언가를 뺀 다른 음식들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특히 카페인, 밀가루를 뺀 음식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기면서 카페인 섭취는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의 언급량을 확인해보면 제로음료처럼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수를 먹는 기분은 그대로 느끼면서 밀가루는 안 먹을 수 있는 두부 면, 곤약 면 등 기존의 즐거움은 그대로 즐기면서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식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팔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새로 나와서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