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3.8배 상승한 ‘빈티지’에 대한 관심
사전적으로 ‘낡고 오래된 것’을 뜻하는 ‘빈티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상승 중이다. 2020년 1월 인스타그램에서 (10만 문서당) 326건 언급되던 것이 2023년 12월 1,243건으로 3.8배 늘어났다.
일본, 제주도 같은 먼 거리의 여행지에서도, 성수동, 홍대 같은 비교적 가까운 핫플 투어에서도, 보물찾기 하듯이 빈티지 제품을 찾아다니는 빈티지 숍 투어는 하나의 투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 없다시피 한 풍요의 시대에 더 고급스러운 것, 더 세련된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낡고 오래된 물건을 찾는 까닭은 무엇일까?
‘빈티지’에 대한 관점 변화: 흠결이 있는 제품에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는 제품으로
‘빈티지’ 연관 감성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의 인식 속에 빈티지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2020~2021년에 빈티지를 바라보는 관점은 흠결이 있는 제품이었다. 그렇기에 빈티지 쇼핑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고,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되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쇼핑이었다.
반면에 2022~2023년 빈티지 담론에서는 흠결에 대한 측면(‘신중한’, ‘이해하다’ 등) 은 하락하고 빈티지 제품 특유의 매력(‘자연스러운’, ‘아름다운‘, ‘귀엽다’ 등)에 눈을 떴다는 증언이 늘어났다. 빈티지 제품의 단점보다 빈티지 제품만의 고유한 매력을 더 높이 사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