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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출처: SONIA blog

매일 아침 사람들로 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시달리고, 빽빽한 빌딩 숲을 지나서 출근하고 나면 많은 직장인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답답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일을 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생각을 현실로 옮겨줄 근무 형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워케이션´ 입니다.

출처: young blog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단어 그대로 회사가 아닌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 한다는건 흔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 인식은 급격하게 변화했습니다. 글로벌 설문조사 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는 15%의 직장인들만 원격 근무를 경험해 보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면서 원격근무 경험 비율이 74%로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상태
출처: Miro 공식 홈페이지

다양한 회사들이 원격 근무를 시행하게 되면서, 직장인들이 비 대면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좋아졌습니다. Zoom을 필두로 다양한 화상회의 서비스들이 성장하고, Miro와 같이 가상 화이트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회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들도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원격 근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구축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서서히 끝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각자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지면서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여유롭고 즐거운 환경에서 일하는 ´워케이션´은 점차 부상하게 됩니다.

출처 : 썸트렌드 2020.06.09 ~ 2021.06.08 대비 ´워케이션´ 언급량 증가율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언급량이 대폭 증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워케이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한국관광공사의 분류에 따르면 ´워케이션´은 크게 ‘도심형’, ‘휴양형’, ‘농촌/전통체험형’ 으로 나뉩니다. 도심형은 도심에서 업무 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형태, 휴양형은 바다, 산 등 휴양지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지역 체류형 형태를 말합니다. 마지막 농촌/전통체험형의 경우 농가, 한옥 등 인적이 드문 분리된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형태입니다.

출처 : 썸트렌드 2021.12.09 ~ 2022.06.08 ´워케이션´ 연관어 분석

연관어 분석을 통해서도 이러한 ´워케이션´의 유형별 키워드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양형 ´워케이션´을 떠날 때 제주도, 부산과 같은 바다가 있는 곳이 인기가 많고 서핑, 보드와 같은 액티비티들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워케이션´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워케이션´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gupy

첫째 기업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워케이션´은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특히 창의적인 업무에 있어 좋은 영향을 주고, 정신건강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동안 경직되어 있던 업무 형태를 일과 휴가 라는 상반된 개념을 결합하여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둘째,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옵니다. 회사원들이 여러 지역으로 ´워케이션´을 떠나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워케이션´은 직접 지출액 3500억원, 고용 창출 효과 약 2만 7천명, 생산 유발 효과 약 4조 5천억원의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 2021.12)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서도 적극적으로 ´워케이션´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썸트렌드 2021.12.09 ~ 2022.06.08 ´워케이션´ 긍부정 분석

긍/부정 분석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워케이션´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즐겁다”와 같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기분 관련 반응을 넘어 “도움되다”, “효과적”, “효율적” 등 일의 생산성 측면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토스 “오늘은 바다로 출근합니다”

´워케이션´은 토스, 삼쩜삼, 하이퍼커넥트, 야놀자와 같은 IT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케이션´을 섣불리 도입하지 못하는 회사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사원들의 근태 관리나 성과 평가, 관리 감독에 있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방된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회사의 기밀이 외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위험 또한 존재합니다.


앞으로 ´워케이션´이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 많은 기업들의 업무 형태로 정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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