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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대학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나와 주변 친구들도 코로나 때문에 즐기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20학번부터는 ‘코로나 학번’이라고 불리며, 새내기 때 즐기지 못한 축제나 MT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번에 그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자신의 학교가 아니더라도 ‘도장깨기’ 마냥 주변 학교들을 모두 돌아보며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창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져 ‘썸트렌드’를 통해 분석해보았다.

2022.04.25~2022.05.24 ‘축제’ 언급량 추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줄어들고,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축제’에 대한 검색량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 역시 3월 말에 첫 축제에 참여해볼 수 있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시기는 아니라 규모는 작았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축제를 진행한다는 것에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음식을 먹고, 공연을 즐긴다는 것에 어색함과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2022.04.25~2022.05.24 ‘축제’ 연관어

축제와 관련된 ‘썸트렌드’ 연관어를 살펴보면, 첫 수도권 대학 축제이자 싸이, 위너가 방문했던 ‘성균관대학교’, 아이브(IVE)와 싸이가 온 ‘계명대학교’를 찾아볼 수 있었다. 축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싸이’, 축제 공연이 처음이었던 4세대 걸그룹 ‘아이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대학 축제뿐만 아니라 에스파가 공연한 코첼라, 서울재즈페스티벌 등의 연관어도 찾아볼 수 있다.

축제에 연예인이 올 경우 그 ‘직캠’이 유튜브에 게시되는데, 대학 축제 관련 조회수가 높은 상위 10개의 영상 중 5개가 연예인 공연 직캠이었다.

2022.04.25~2022.05.24 ‘축제’ 유튜브 인기 동영상 (조회수 1~3위)
2022.04.25~2022.05.24 ‘축제’ 유튜브 인기 동영상 (조회수 4~6위)

직접 축제에 갔던 사람들도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 나 역시 싸이 공연을 보고, 후유증에 며칠동안 그 영상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또한, 팬들의 반응이 함께 하는 공연 영상 자체가 오랜만이라 팬 서비스나 애드립, 멘트 등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공연 기회가 사라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티스트도, 대중도 그 짜릿함을 기억하고 있었다. 실제 댓글에서도 ‘00 (가수 이름) 가 신나보인다’, ‘능숙하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떼창 문화 어디 가지 않았다’와 같은 댓글을 달며 유튜브 영상으로 축제의 현장을 함께 하고 있다. 활발한 직캠 영상의 조회와 댓글을 보니 온, 오프라인에서 모두 축제의 여파를 찾아볼 수 있었다.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 ~’ 라는 유행어는 2021 k-pop 순천 콘서트에서 비투비 (BTOB) 서은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튜브 채널 ‘픈생픈사’ 영상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O-BNg6DIYIs)

함성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 질러’를 외칠 뻔 했던 것을 재치있게 무마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밈 (meme) 이 무색하게 이제 마음껏 함성을 지를 수 있게 되었다.
축제는 다함께 음주를 즐기고, 공연 동아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대학의 FM*을 따라 동문들과 함께 부르는 등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성균관대학교 김수현 학우
(성균관대학교 킹고응원단과 FM을 따라부르는 모습)

대면 수업 경험이 많지 않아 애교심이 생기려다가도 말던 학생들에게 축제는 그들의 유대감을 끈끈하게 해주었다. 3학년인데 FM을 모르는, 새내기도 헌내기도 아니었던 시절은 끝났다 ! 이제 어디 가서 대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FM = 본인의 학교, 학과, 이름 등을 넣은 구호를 외치는 자기소개 방법

2022.04.25~2022.05.24 축제, 대학축제 평판 요인 분석

그렇기 때문에 ‘축제’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상위 10개의 연관어가 ‘멋지다’, ‘좋다’, ‘최고이다’, ‘행복하다’ 등 모두 긍정어이다. 몇 년 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쳤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축제가 활발하게 열려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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