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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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출처 : 신세계뉴스룸 *2월 급상승 브랜드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의 브랜드 시청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언급량의 상승 정도를 점수화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개를 주간 단위로 도출합니다.
이달의 관측 Point

2월의 급상승 브랜드에서는 ‘잘 된’ 브랜드 타깃팅이 가진 힘을 볼 수 있다. 스몰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자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소비자들, 기존에 형성된 스포츠 팬덤까지 명확한 타깃 선정은 브랜드의 영향력을 극대화한다. 그 타깃팅의 공식을 알아보고 싶다면, 2024년 2월의 급상승 브랜드를 살펴보자.

스몰 프리미엄의 경험을 잡다, 신세계 강남
[ 2024년 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1.29 ~ 2024.02.25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2월 급상승 브랜드”

2월 3주차에 ‘메종엠오’가 ‘신세계 강남’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BRIN 랭킹 1위에 랭크됐다.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디저트 전문 상가 ‘스위트 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메종엠오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 가운데 오르내리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수원 스타필드, 이제 오픈 3년차를 맞이한 더현대까지 최근 프리미엄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디저트’를 잡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 이처럼 디저트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젊은 세대까지 쇼핑몰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백화점의 지하 1층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던가. 명품이 가득한 위층을 소비할 수 없는 사람들도 백화점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에 들어온 디저트, 특히나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디저트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에 빠진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가장 적합한 요소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은 놓치지 않는다. 우리 브랜드는 누구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그 타깃이 가장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포착하고 있는가?

예민한 감수성의 야쿠르트
[ 2024년 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1.29 ~ 2024.02.25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2월 급상승 브랜드”

전통의 브랜드 ‘야쿠르트’가 2월 4주차에 다시 한번 랭크됐다. 천편일률적인 일자리를 벗어나 다양한 방면에서 일을 찾는 사람들에게 야쿠르트 매니저가 적은 스트레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선호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쿠르트’는 2023년에도 3번이나 BRIN 랭킹에 들어왔는데, 그 양상이 독특하다. 제품이나 모델, 이벤트 위주로 언급되는 여타 브랜드들과 달리, ‘야쿠르트’의 랭크 이유는 직접적인 브랜드의 활동이 대부분이다. 친환경 전동 카트에 대한 호평(3월 1주차),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차별적 언어에서 ‘프레시 매니저’라는 중립적 언어로의 변화에 대한 호평(6월 4주차), 강아지용 윌의 제품명인 ‘왈’의 네이밍에 대한 유머러스한 호평(8월 4주차)까지, 브랜드의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호평이 BRIN에 랭크된 이유였다.
야쿠르트가 주로 회자되는 채널이 X(구 트위터)라는 점도 생각해 볼 포인트다. 비교적 젊은 사용자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X에서 야쿠르트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야쿠르트 제품의 타깃이 특정 세대에 한정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 활동에 주로 반응하는 것은 친환경, 성차별 등 시대적 감수성에 예민한 젊은 세대다. 이것은 더 나아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야쿠르트라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브랜드의 활동은 주로 어느 채널에서, 누구를 타깃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브랜드의 차후 브랜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자.

스포츠 팬덤을 잡은 쿠팡플레이
[ 2024년 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4.01.29 ~ 2024.02.25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24년 2월 급상승 브랜드”

2월 1주차에는 ‘아시안컵’을 잡은 ‘쿠팡플레이’가 BRIN에 랭크됐다.
주간관측소의 <OTT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살아남는 방법>을 살펴보자. 비교적 늦게 OTT 전쟁에 참전한 쿠팡플레이는 축구라는 스포츠 콘텐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OTT는 그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특정한 타깃을 중점적으로 노리지는 않는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그 안에서 각자가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OTT의 전략일 것이다. 그래서 제공하는 콘텐츠도 오리지널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얻었다. 후발주자로서 동일한 전략을 취하기보다, 이미 팬덤이 형성된 스포츠를 중계해 그들을 끌어오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그렇게 형성된 “스포츠는 쿠팡플레이”라는 인식은 이번 아시안컵 중계를 통해서 더욱 강화되었다. 기존 미디어가 타깃팅한 대상을 공략해 일부 파이를 가져오려 하기보다는 그 밖에 형성된 기존의 팬덤을 타깃팅하는 방식, 쿠팡플레이의 성공은 타깃팅의 성공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스위트 파크는 프리미엄 디저트에 열광하는 세대를 끌어들였다.
야쿠르트는 시대적 감수성에 예민한 세대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 주었다.
쿠팡플레이는 기존의 스포츠 팬덤을 타깃팅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우리 브랜드의 타깃은 누구인지, 그들을 타깃팅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자.
브랜드의 성공은 곧 타깃팅의 성공이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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