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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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출처 : 풀무원 네이버 포스트 *12월 급상승 브랜드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의 브랜드 시청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언급량의 상승 정도를 점수화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개를 주간 단위로 도출합니다.
이달의 관측 Point

12월의 급상승 브랜드에서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느끼게 해주는 브랜드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스토리가 있는 모델 선정으로 화제 되는 브랜드, 소비자의 유머러스한 언어로 표현되는 브랜드, 한 품목에 진심인 브랜드까지. 소비자들은 어떤 브랜드에 설득되고 그로 인해 애정을 갖게 되는지 알고 싶다면, 2023년 12월의 급상승 브랜드를 살펴보자.

스토리가 있는 모델에 설득된다
[ 2023년 1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11.27 ~ 2023.12.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2월 급상승 브랜드”

12월 3주차에 ‘풀무원’과 ‘에뛰드’가 각각 BRIN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관련 키워드는 두 브랜드 모두 새롭게 선정한 ‘모델’이다.
풀무원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며, 모델로 선정된 이효리가 풀무원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델의 라이프스타일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는 케이스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에뛰드는 단종되었던 아이템을 재출시하며 10여 년 전 에뛰드의 모델이었던 샤이니를 모델로 선정했다. “다시 보고, 모으고 싶은” 아이템을 출시하는 캠페인 컨셉과 일맥상통하는 모델 선정에 “센스 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브랜드와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모델 자체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평소 라이프스타일에서 브랜드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모델, 캠페인의 컨셉과 완벽히 일치하는 모델은 단순히 인기 있는 모델과는 차별화된다. 모델 선정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다.

‘한 우물’만 파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
[ 2023년 1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11.27 ~ 2023.12.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2월 급상승 브랜드”

‘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인 ‘복음자리’가 BRIN 12월 2주차 순위에 6위로 랭크됐다. 지난 6월에 스프레드를 추천하는 게시글로 높은 순위에 랭크된 이후 또 한 번의 진입이다. 복음자리는 주로 X(구 트위터) 상에서 추천의 형태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신제품도 아닌 기존 제품(스프레드, 잼)이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는 상황은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고, 해당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상당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자리는 잼/스프레드라는 품목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 있으며, 브랜드 역시 그 인식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한 품목에 ‘진심’인 브랜드에 애정을 갖는다. 브랜드가 ‘진심’일 때 소비자도 ‘진심’으로 그 브랜드를 바라보고 긍정적인 측면을 발굴한다. 좋은 브랜드는 칭찬하며 알리고, 좋은 제품은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행태를 이해했다면, 우리 브랜드도 ‘진심’을 보여줄 때다.

오히려 좋은 ‘무근본’의 힘
[ 2023년 1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11.27 ~ 2023.12.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2월 급상승 브랜드”

12월 3주차 10위에는 ‘롯데리아’가 랭크됐다. 롯데리아에서 새롭게 출시된 ‘왕돈까스 버거’가 화제가 되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유머러스하다. “롯데리아는 무근본이 근본이다”라는 말이 큰 공감을 얻었다. ‘무근본’이라는 단어는 언뜻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롯데리아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무근본’한 이미지는 롯데리아의 파격적인 도전을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제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언어는 가끔은 거칠지만, 그 안에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언어를 이해해야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언어를 수용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가 강화된다.

한국소비자원, 신뢰의 상징이자 파워 인플루언서
[ 2023년 12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11.27 ~ 2023.12.31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2월 급상승 브랜드”

진정 소비자를 위한 공공기관, ‘한국소비자원’에 대한 신뢰가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12월 3주차에는 해외여행 시 예약된 숙소에 문제가 있었을 때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피해 구제를 받은 경험담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었으며, 2024년 1월 1주차(2023.12.25~2023.12.31)에는 한국소비자원이 선정한 ‘건조한 계절, 보습력이 우수한 바디로션’ 브랜드 ‘해피바스’가 BRIN 2위에 랭크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3년 1월 4주차에도 ‘가성비 프라이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다. (참고: 23년 1월 월간관측소)
수많은 리뷰를 눈 아프게 읽어 가며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소비자원이야말로 진정한 ‘파워 인플루언서’가 아닐까.
게다가 한국소비자원은 ‘적시’에 나타난다. 보습을 위한 제품이 필요한 타이밍에 바디로션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는 모습은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시점에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신력과 적절한 타이밍의 조화는 한국소비자원의 브랜드 파워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풀무원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가치는 모델 이효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한 우물을 파는 복음자리는 소비자들이 알아보고, 애정하고, 추천하는 브랜드가 됐다.
‘무근본’이라는 단어는 롯데리아의 도전의 역사와 함께하기에 긍정적으로 인식되었다.
소비자가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행동하는 모습은 한국소비자원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브랜드의 키워드를 기억하자.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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