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신수정 연구원
이주의 관측 Point
힙합 예능인들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연예인들과 다른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유튜브,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접수 중인 힙한 예능인들. 그중 독보적인 매력과 개성으로 ‘모두의 여동생’이 되고 있는 미노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새로운 ‘국민 여동생‘ 캐릭터의 등장
국내 힙합 신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미노이’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상승 중이다. 2020년 1,500건에서 2021년 12,830건, 2022년 9월까지 28,291건 언급되며 매년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미노이가 대중에게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2021년 시작한 웹 예능 ‘미노이의 요리조리’의 역할이 컸다. 거기서 미노이는 통통 튀는 입담으로 출연자를 당황시키며(‘킹받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대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조카뻘 연예인에게 구박을 받고 재롱을 떠는 모습은 어떤 콘텐츠에서도 볼 수 없던 진풍경을 연출한다. (미노이의 요리조리 시즌 3 EP.11 영상 참고)
프로그램의 내용 또한 기존의 웰메이드 예능이 추구했던 지점인 감동과 재미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게스트와의 색다른 케미와 미노이의 잔망스러운 리액션이 재미의 포인트다. 웃음의 여운이 긴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즐거움을 준다.
귀엽지만 킹받고, 당황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미노이
미노이의 인기는 달라진 시대 감성을 대변한다. 그녀는 문근영, 박보영 등 작고 여리여리하고 보호받아야 할 것 같은 국민 여동생의 계보 속, 귀엽지만 열받게 하고(‘귀엽다’, ‘킹받다‘), 당황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찐’여동생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미노이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그녀가 웃기기만 잘하는 예능인으로 알기 쉬운데, 실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노래 실력(‘잘하다‘)은 그녀를 본업에 충실한 가수로 새롭게 보게 하며 또다른 입덕 포인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