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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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이달의 관측 Point

2010년 바이브컴퍼니에서 소셜빅데이터를 분석한 이후로 소셜빅데이터 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브랜드는 단연 ‘스타벅스’다. 언급량이 많은 브랜드 순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급상승하는 브랜드는 매주 달라진다. 우리는 뜨는 브랜드에 눈길이 간다. 매일 가장 많이 나오는 ‘스타벅스’보다 갑자기 떠오른 ‘던킨도넛츠’가 스몰 토크의 주제로, 요즘 잘 나가는 마케팅 사례로 이야기된다.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에서는 매주 급상승 브랜드를 관측하고 있다. 볼륨이 많이 나오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번 주에 가파르게 상승한 브랜드를 상승 정도에 따라 점수화 하는 것이다. 5월 4주 동안 급상승한 브랜드는 무엇일까? 급상승 브랜드들의 패턴이 있을까? 지금부터 5월 급상승 브랜드를 살펴보기로 하자.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02 ~ 2022.05.29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5월 급상승 브랜드”
5월 급상승 브랜드는 “유통”
[2022년 5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02 ~ 2022.05.29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5월 급상승 브랜드”

5월 급상승 브랜드가 가장 많이 나온 산업군은 유통 분야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의 초입으로 쇼핑이 많이 이루어지는 달이다. 5월 1주 어린이날은 토이저러스가, 어버이날은 다이소가 급상승 브랜드로 순위권에 들었다. 어버이날 선물로 다이소는 의외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타깃이 매우 넓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이소에서 선물을 구입해야 하는 학생 타깃, 다른 선물을 준비했지만 어버이날에 빠질 수 없는 카네이션, 역시나 다이소에는 없는 게 없다.
“다이소에 갔더니 역시나 없는게 없네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있다고 카네이션 코사지들이 있네요” 무슨 무슨 날이 아니라 유통플랫폼이 직접 만든 날도 있다. 5월 2주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와 5월 4주 올리브영의 올영데이가 5월 급상승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쇼핑페스티벌이다. 빅스마일데이는 오픈마켓 플랫폼인 G마켓과 옥션이 연합해서 벌이는 쇼핑 페스티벌이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유통 주도권을 갖기 위해 소비자들이 기억할만한 대규모의 쇼핑 리추얼을 만드는 추세 속에서 소비자에게 각인된 성공적인 쇼핑 축제라 할 수 있다. 올리브영의 올영데이는 매월 25-27일이다. 올영데이는 월말에 늘 화제가 되지만 5월에는 특히 “올리브영 알바가 말씀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올리브영 프로모션 틀을 공유하는 트윗이 트위터에서 많이 회자되었다. 유통 산업군 다음으로 많이 나온 산업군은 뷰티, 그 다음은 콘텐츠다. 콘텐츠 산업군에서 회자된 브랜드가 모두 OTT 브랜드(디즈니+, 왓챠, 넷플릭스)라는 것도 눈 여겨 볼 점이다.

유일하게 2번 나온 브랜드: “왓챠”와 “라네즈”
[2022년 5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02 ~ 2022.05.29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5월 급상승 브랜드”

매주 급상승 브랜드가 달라진다. 5월 급상승 브랜드 40개 중에서 두 번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단 두 개이다. 주인공은 왓챠와 라네즈다. 두 브랜드 모두 상승할 때마다 관련 이슈도 달랐다. 5월 2주차 왓챠의 상승 이유는 왓챠만의 언어 감수성이다. 한 트위터리안이 왓챠의 좋은 점으로 ‘찜’, ‘하트’, ‘today’s pick!’ 같은 외래어, 약어를 쓰지 않고 ‘보고 싶어요’, ‘나중에 평가하기’, ‘재밌게 보신 작품과 비슷해요’처럼 깔끔한 언어로 기능을 메뉴를 구성했다는 점을 칭찬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5월 4주차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가 극장판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시멘틱 에러는 왓챠의 첫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BL(Boy’s Love) 장르이다. 왓챠는 다양한 글로벌 OTT 속에서 토종 OTT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며 언어, UI, 콘텐츠까지 독특한 지점을 짚어가고 있다. 라네즈는 5월 셋째주에는 네오쿠션 모델로, 5월 넷째주에는 네오쿠션 세븐틴 포토프레임 증정 행사로 화제가 되었다. 라네즈의 브랜드 정체성은 네오쿠션 출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네오쿠션의 모델 선택 역시 탁월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와 부승관이 ‘네오 유닛'이라는 이름으로 네오쿠션의 새로운 모델이 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네오 유닛’ 이라는 말이 귀엽다는 반응과 여자 아이돌이 아닌 남자 아이돌이 모델이라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생활밀착형은 “커뮤니티”에서, 체험형은 “인스타그램”에서
[2022년 5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브랜드에 따라 화제가 되는 채널도 다르다. 다이소, 이삭토스트, 롯데햄과 같이 일상적이고 생활밀착적인 브랜드는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종로 통의동에서 진행한 로얄코펜하겐 한식기 전시회, '예거 르쿨트르'가 리베르소 탄생 91주년을 기념하여 성수동에서 진행한 전시회,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무림 페이퍼가 진행하는 종이 관련 체험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었다.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행사를 준비하는지에 따라 집중해야 하는 채널이 달라진다.

A요소에 B를 더하고, C로 마무리하면 무조건 뜨는 브랜드가 된다는 식의 공식은 없다. 뜨고 지는 시기도 매우 짧아서 2주 지속되는 브랜드가 없다. 수많은 브랜드가 수없이 모델을 선정하고 수많은 프로모션과 행사를 진행했지만 한 달에 2번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단 2개이다. 계속 같이 읽어 나가자. 지속적으로 관측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퍼 나르는 지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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