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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영화, 영화관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프레즐 ‘여가의 가성비’ 부문에서 영화 시청은 1등이다. 몇 시간의 투자로 다른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원하는 대로 슬프거나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세계를 고를 수 있는 최고의 여가 생활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영화의 다채로움을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시간대의 제한으로 학생도, 직장인도 평일에는 거의 영화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일행과 옆자리에서 영화를 볼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관객이 줄어들다보니 영화의 개봉도 줄줄이 연기되었다. 보고 싶어도 볼 영화가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이제 영화관 취식, 심야 영화, 좌석 간 거리두기 해제 등 규제가 완화되었다. 이에 극장가에서도 활발히 영화가 개봉하고, 관객 역시 늘어나고 있다. 썸트렌드를 통해 ‘영화관’ 검색량을 분석해본 결과 5월을 기점으로 큰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종료 이후 개봉한 영화에는 대표적으로 5월 4일 개봉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있다. 이 역시 올해 3월 2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마블은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에서 사용하는 세계관)를 ‘멀티버스’를 통해 한 층 더 넓혔다. 그 출발점이 이번 영화이다. 멀티버스 간 포털을 열 수 있는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그 예가 된다.
썸트렌드의 ‘멀티버스’ 연관어를 분석해본 결과, ‘스파이더맨’, ‘완다비전’, ‘닥터스트레인지’ 등 마블 영화 시리즈와 관련된 단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의 긍부정어를 살펴본 결과 영화에 대한 호평과 혹평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기대되다’, ‘보고싶다’ 등 관람 전부터 기대감을 표현하는 반응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영화가 생각보다 별로 였다는 평이 많은데, 부정어에서도 ‘아쉽다’, ‘재미없다’와 같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출을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이 공포스럽게 영화를 조성해갔다. 나 역시 평소 마블과는 달리 깜짝 놀랄 부분이나 징그러운 장면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따라서 스릴러 장르가 아님에도 ‘무섭다’, ‘공포’와 같은 부정어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5월 18일에 개봉한 <범죄도시2> 역시 큰 인기를 끌며 흥행 중에 있다. 작성일 (6.01) 기준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인 <범죄도시> 관객수 (688만 546명)을 넘은 수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가장 흥행했던 영화로 꼽히는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의 관객수가 755만 1990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범죄 도시2>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썸트렌드로 관련 긍, 부정어를 분석해본 결과 ‘재밌다’, ‘좋다’ 등 긍정적인 평이 줄을 이었다.
특히, <나의 해방일지>로 로맨스의 ‘손석구’를 보여준 그는 범죄 장르의 ‘손석구’를 동시에 훌륭하게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범죄 도시 2>에서 손석구는 시즌 1의 ‘장첸’에 이어 ‘강해상’이라는 악역을 맡았다. ‘장첸’의 인기로 인해, 사람들은 다음 악역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의 반응을 보였으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5월을 맞아 ‘손석구’에 대한 검색량이 확연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좋다’, ‘잘하다’와 같은 긍정적인 평이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로맨스와 범죄라는 상반된 두 가지 장르에서 모두 훌륭한 연기를 펼치며 5월은 ‘손석구의 달’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범죄도시’의 언급량을 비교해본 결과, <닥터 스트레인지 2>의 개봉일인 5월 4일을 기점으로 ‘닥터스트레인지’ 언급량이 더 많았으나, <범죄 도시 2>의 개봉일인 5월 18일 이후로는 ‘범죄도시’ 언급량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영화가 개봉 예정 중에 있다. 펜데믹 사태 이후 극장가의 부활에 주목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