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종민 연구원
VAIV · 생활변화관측소 김종민 연구원
카페=공간의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지금, 도시 근교의 대형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커다란 건물, 내부, 정원까지 카페의 모든 공간이 뷰다.
건물 전체가 카페다, 대저택 느낌을 주는 대형카페
카페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더 깊은 취향의 영역으로 들어선 지금이다. 취향에는 커피 본연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지만 커피와 함께 즐기는 음식,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디테일이 주목된다.
에스프레소바와 같이 커피 그 자체를 즐기는 취향의 다른 편에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취향이 있다.
대형카페는 도시 근교의 넓은 대지에 위치한다. 드라이브를 해서 찾아간 대형카페는 건물의 외관부터 입구, 실내, 정원 등 모든 공간이 하나의 컨셉으로 디자인됐다. 높은 건물과 넓은 실내, 커다란 창 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도심 속 카페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모든 공간이 뷰, 빵과 함께 즐기는 대형카페
대형카페의 연관어에서 드러나는 씬은 우선 주말이다. 근교에 위치한 대형카페를 주말에 찾아가는 씬을 살펴보면 짧게 다녀오는 여행과 같은 인상을 준다.
또다른 특징은 ‘빵‘이다. 대형카페는 카페를 넘어 하나의 큰 베이커리다.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는 것이 디저트라면, 대형카페는 빵이 그 이미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대형카페는 다른 카페에 비해 공간 전체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거대한 외관이 보이는 입구에서, 내부부터 이어진 테라스가 기본 뼈대라면, 그 사이사이에는 널찍한 간격으로 놓인 테이블과 시그니처 포토존이 대형카페의 고유한 감성을 만든다.
커피의 맛과 종류가 취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지금, 또다른 축에는 공간 전체가 고유한 감성을 가진 대형카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