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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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이달의 관측 Point

6월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긴 팬데믹이 끝나고 새로운 활동들로 기지개를 펴는 2022년 6월의 급상승 브랜드를 같이 읽어 보자.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30 ~ 2022.06.26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6월 급상승 브랜드”
초여름의 대표 브랜드_비오템과 설빙
[2022년 6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02 ~ 2022.05.29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5월 급상승 브랜드”

여름이 되면서 설빙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했다. 설빙의 특별한 활동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초여름의 더위는 자연스럽게 설빙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할 때 바세린이 급상승했던 것처럼 6월 4주에는 설빙이 급상승했다. 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비오템이 여름 행사와 관련하여 두 번 이름을 올렸다. 6월 1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에 열린 비오템 워터러버 팝업 스토어, 6월 2주 세계해양의 날을 맞아 진행된 워터러버-해양 보호 캠페인이 비오템 화제의 원인이다. 여름과 부산, 세계해양의 날은 비오템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비오템이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 캐릭터는 여름, 부산, 세계해양의 날과 조합을 이루면서 화제를 얻었다.

계절, 특히 온도의 변화는 데이터 변동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다. 마케터라면 사람들의 마음과 더불어 자연의 섭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중요하게 챙기지 않았던 리추얼들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세계해양의 날과 같은 OO의 날, 기념할 날들이 많아졌고 사람들이 이를 놓치지 않는다. 계절에 반응하고 날들을 살뜰히 챙기는 브랜드가 되자.

셀럽은 언제나 옳다_방탄소년단과 세븐틴
[2022년 6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30 ~ 2022.06.26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6월 급상승 브랜드”

6월 1주 KBS2, 6월 2주 신라면세점, 6월 3주 위즈위드, 6월 4주 셀린느의 급상승 원인은 모두 방탄소년단이다. 차례대로 KBS2 뮤직뱅크 사전녹화에 BTS 참여, 신라면세점 내 방탄소년단 공식 스토어 오픈, BTS 정국님의 브이앱에 올라온 VBC까사 머그컵 품절(위즈위드에서도 품절), 셀린느 패션쇼 참석하는 방탄소년단 뷔의 착장이 화제의 원인이다. 방탄소년단 자체 언급량은 늘 천정부지로 높기 때문에 상승폭이 크지는 않다. 대신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만진, 언급한 브랜드가 수혜를 입는다.

브랜드가 화제를 얻는데 아이돌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매주 급상승 브랜드를 보면 아이돌이 빠지는 주가 없다. 아이돌 중에서도 세븐틴, 그 중에서도 승관(부승관)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6월 1주 브링그린은 새 화보에서 승관이 레전드 청량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급상승했다. 승관은 특히 뷰티 쪽에서 영향력이 크다. 승관은 나보다 먼저 뷰티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친근하게 설명해 주는 ‘언니’의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 젠더적으로 남성이지만 ‘언니’로 불리고, 동생일 가능성이 높지만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명사가 된 언어_이동형 tv의 대명사, 스탠바이미
[2022년 6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30 ~ 2022.06.26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6월 급상승 브랜드”

기록의 시대다. 기록은 기본적으로 언어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기록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한 번에 잡아 끄는 것은 썸네일과 해시태그다. 어떤 브랜드가 탄생하여 그 이름을 알리고, 각인되고, 확장하여 어떤 카테고리의 대명사로 자리잡는 것은 언어의 힘이다. 6월 4주 엘지전자의 상승을 이끈 것은 스탠바이미(엘지전자 이동형 TV)다.

“엘지전자 진짜 잘 하네. 이거 34만원 스탠바이미도 진짜 잘 만들었어. 올 상반기 최고의 잘샀다템임”이라는 트윗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 트윗에 걸린 사진은 스탠바이미가 아니라 LG룸앤TV였다. 룸앤TV보다 뒤에 나온 스탠바이미가 이동형 TV 카테고리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룸앤TV는 30만원대 스탠바이미로 불리게 되었다.(실제로 스탠바이미는 100만원대이다.) 잊혀지기 쉬운 시대, 브랜드 이름은 브랜드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어야 한다.

비건의 역할_대체를 통해 선택지를 늘린다
[2022년 6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Twitter, Instagram, 2022.05.30 ~ 2022.06.26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6월 급상승 브랜드”

6월 3주의 커피빈은 라떼류 주문 시 기존 우유를 오트밀크로 변경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화제가 되었다. 6월 4주 풀무원은 기존 만두의 대체제로 풀무원 비건 만두를 시도한다는 트윗으로 인해 급상승하게 되었다.

“저는요. 대체품을 손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은 비건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어서 만두도 식물성을 많이 시도해봤는데요. 냉동만두 이거 두 개로 정착했어요. 비비고 채식만두와 풀무원 얇은피두부김치만두”

비건을 실천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개념있는 행동인가,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 식습관인가? 적어도 식품 분야에서 비건은 선택지의 증가로 이해된다. 딸기향만 먹던 소비자에게 초코향이라는 선택지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비건을 준비하는 사업자라면 비건을 엄격하고 무서운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대안적 선택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 번 돌아가면 돌아오지 않는 선택지가 아니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선택지.

하이라이트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높은 스코어를 얻은 브랜드는 네고왕으로 화제가 된 마녀공장(6월 3주)과 주간일기 챌린지로 21년 5월에 이어 22년 6월에도 화제를 일으킨 네이버(6월 2주)이다.

6월이 이렇게 지나간다. 장마와 무더위의 7월에는 어떤 브랜드가 급상승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릴까? 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이 시대의 뜨는 브랜드를 계속 같이 읽어 나가자. 지속적으로 관측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퍼 나르는 지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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