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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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출처 : 다이소 공식 블로그 *10월 급상승 브랜드는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의 브랜드 시청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브랜드 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언급량의 상승 정도를 점수화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개를 주간 단위로 도출합니다.
이달의 관측 Point

10월의 급상승 브랜드는 브랜드가 가지는 힘이 강화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네임밸류를 강화하고 있는 브랜드,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브랜드, 계절성을 잡으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고 싶다면, 2023년 10월의 급상승 브랜드를 같이 읽어 보자.

다이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다
[ 2023년 10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09.25 ~ 2023.10.22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0월 급상승 브랜드”

10월 2주차에 ‘롭스’가 BRIN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관련 이슈 키워드를 보면 ‘다이소 뷰티라인’으로 다소 연관성이 낮아 보인다. 올리브영의 불공정 행위가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롭스, 랄라블라 등의 대체재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소위 말하는 ‘드럭스토어’로 분류되지 않는 ‘다이소’가 대체재로 함께 언급되며 다이소의 ‘뷰티 라인’이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4주차에는 ‘다나한’이 랭킹 1위를 차지했는데, 관련 이슈 키워드는 역시 다이소와 관련되어 있다. 다이소의 뷰티 라인이 다나한, 네이처 리퍼블릭, 동국제약 등 유명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건 인증, FSC 인증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 라인업이 화제가 된 것이다. 10월 4주차에는 다이소에서 생리대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이소는 생필품을 상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통 브랜드로 그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들이 다이소에 원하는 것은 그 이상이다. 다이소가 무언가의 대체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한 번 쓰고 말 제품만을 판매한다고 인식했다면, 다이소를 무언가의 대체재로 원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다이소인 만큼, 다이소의 소비자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그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이소가 어떻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는지, 다이소가 밟아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더욱 주목해 볼 시점이다.

빙그레우스는 여전히 달려나가고 있다
[ 2023년 10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09.25 ~ 2023.10.22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0월 급상승 브랜드”

빙그레 왕국의 빙그레우스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집밥 제국의 황녀 ‘수라’와의 이야기를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클리셰와 함께 유쾌하면서도 완성도 있게 담아냈다. 특히 근래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회귀물’로 돌아온 빙그레우스의 이야기에 소비자들은 흥미를 보이고 반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콘텐츠는 그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더 많이 회자되기 마련임을 생각해 볼 때 빙그레우스의 넥스트 스텝으로 영리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빙그레우스가 마케팅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지 어언 3년, 반짝하고 말 수 있었던 세계관은 수많은 캐릭터들과 함께 확장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빙그레는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과 변화를 도모하며 화제성 유지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캐릭터를 이용한 콘텐츠, 더 나아가 세계관 마케팅은 처음 시작도 쉽지 않지만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운 방식이다.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식되고 회자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을 해낸 빙그레의 힘은 꾸준한 노력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발 빠른 대처다. 빙그레우스에 힘입어 이제 빙그레의 이미지는 ‘유쾌함’으로 충분히 자리 잡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실질적인 제품 구매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빙그레우스의 다음 장은 무엇일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즈널을 잡은 브랜드는 강하다
[ 2023년 10월 브랜드 시청률 주간 랭킹 변화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X, Instagram, Youtube, 2023.09.25 ~ 2023.10.22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10월 급상승 브랜드”

“날이 쌀쌀해졌으니 이제 트렌치코트를 입어야 할 때다.” 늦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처럼 패션과 계절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트렌치코트와 같은 특정 제품군이 아닌 특정 브랜드가 계절과 연관되기란 쉽지 않은데, 그것을 해낸 브랜드가 바로 ‘락피쉬웨더웨어’다. 10월 2주차에는 락피쉬웨더웨어의 겨울맞이 어그 슬링백이 순위권에 올랐다. 기존에 레인부츠 브랜드로 유명했던 만큼 여름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에는 겨울과 연관해 소비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번에 회자된 어그 슬링백이 여름의 레인부츠처럼 스테디로 자리 잡는다면, 락피쉬웨더웨어는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까지 브랜드의 자산으로 갖게 된다. 1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름과 겨울, 그때마다 떠오르는 브랜드라면 이 이상의 파워가 어디 있을까. 우리 브랜드는 계절과 같은 시간의 변화와 함께 갈 수 있는 브랜드인지 생각해 보자. 그 변화를 따라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브랜드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단순하게 인식하지 않는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대체품을 바로 찾아 나선다.
노력하는 브랜드는 바로 알아채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영역을 넓혀 가며 신뢰받고 있는 다이소의 네임밸류,
‘병맛’에서 시작해 ‘로맨스 판타지 회귀물’로 진화한 빙그레의 세계관,
여름의 레인부츠, 겨울의 어그 슬링백으로 계절성을 잡은 락피쉬웨더웨어까지,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지점을 놓치지 말자.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유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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