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V · 생활변화관측소 이원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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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이원희 연구원

이주의 관측 Point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모여 나를 이룬다.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들의 일환으로 허먼 밀러가 뜨고 있다.

[‘허먼 밀러’ 10만 건당 언급 추이 ]
미국 산업 디자인의 클래식, 허먼 밀러가 뜬다
[‘허먼 밀러’ 10만 건당 언급 추이]
Source : Sometrend, Blog, 2019.01.01 ~ 2022.6.27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새로운 로망이 된 오!피스(peace) 체어, 허먼 밀러 에어론”

3년 6개월 만에 허먼 밀러에 대한 관심은 10배가 되었다.

허먼 밀러에 대한 관심이 2019년 1월에 비해 2022년 6월, 3년 6개월 만에 10배가량 증가하였다. 허먼 밀러는 1923년 설립된 미국의 가구 제조사이다. 너무 평범하게 들리는가? 허먼 밀러는 전후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이끈 미국의 대표 모더니즘 디자이너들인 조지 넬슨, 찰스& 레이 임스 부부,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 / 제품을 선보인 회사이다. 유럽에 비트라가 있다면, 미국의 허먼 밀러는 모던 가구의 대명사이자, 산업 디자인의 클래식이라고 불린다.

몇 해 전부터 한국에 불어온 인테리어 열풍과 함께 좀 더 심미안적으로 아름답고,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산업 디자이너들의 가구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를 케어한다는 허먼 밀러 에어론의 상징성
[‘허먼 밀러’ 2019-20 vs 2021-22 연관 키워드 변화]
Source : Sometrend, Blog, 2019.01.01 ~ 2022.6.27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새로운 로망이 된 오!피스(peace) 체어, 허먼 밀러 에어론”

허먼 밀러 에어론, 인테리어를 넘어 사람을 케어하기 위해 구매한다.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허먼 밀러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는 2019년-20년에 비해 2021-22년에 더욱 디자인, 인테리어, 조명, 책상, 테이블과 같은 인테리어를 위한 요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허먼 밀러 하면 떠오르는 대표 제품이 바로 ‘에어론’이라는 것이다. 연관어 중 유일하게 등장하는 제품 모델명이 에어론인데, 도대체 무슨 연유에서 수백 가지가 넘는 허먼 밀러의 모델 중에서 오피스 의자인 에어론의 언급이 두드러질까?

에어론에 대한 관심은 구글, 애플, 메타 등 빅 테크 기업에서는 이걸 쓰고 있다더라,는 소식과 함께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2005년, 카카오가 2018년에 오피스 체어를 에어론으로 바꾸면서 시작되었다. 최근 SK 하이닉스는 전 직원에게 의자 교체를 약속했고, 우아한 형제들에서는 재택용 의자를 지급했다며 ‘직원을 생각하는 좋은 회사’로 언급되고 있다. 점점 더 개발자 모시기가 중요해진 IT업계에서 때아닌 ‘의자 복지’가 회사의 복지 트렌드가 된 것이다.

굴지의 회사들이 앞다투어 에어론을 구매하자, 일반 소비자들도 재택용으로, 홈 오피스용으로, 에어론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연관어 분석에서 보이듯이 ‘허리’가 정말 ‘편하다’고 써본 사람들의 간증과 함께, 가격 자체에 대해, 비싸다고 이야기하는 가격 담론은 감소하였다.

허먼 밀러 에어론은 최대 260만 원의 고가 의자이지만, 절대적인 가격보다는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를 소중히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과 로망에 의해 성장하였다. 허먼 밀러의 모토가 건강, 웰빙, 생산성을 향상시켜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개인이라면 나를, 회사라면 조직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웰빙을 케어한다는 상징적인 시그널 아닐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이원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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